충북도 대표 음성 복숭아·괴산 찰옥수수 사들여
허 회장, 빠른 일상 복귀 지원 제안
"농가 돕고 착한 소비 유도 선한 영향력 확대"
"수해 지역 농가를 도울 방법을 찾아보라."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SPC그룹은 수해 지역 농산물 수매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최근 폭우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자는 허 회장의 제안에 따라 추진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SPC그룹은 폭우 피해가 극심했던 충청북도와 협의를 통해 지역 대표 농산물인 음성 복숭아와 괴산 찰옥수수를 수매하기로 했다. 현재 즉시 수매가 가능한 음성 복숭아 3t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추가 수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충청 지역은 지난달 계속된 집중 호우로 인해 농경지 3149㏊(약 3149만㎡)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되는 등 농가의 타격이 컸다. 이 가운데 충북 괴산은 지난달 19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SPC그룹은 우선 파리바게뜨를 통해 수매한 충북 농산물을 활용해 '착한 베이커리'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4일부터 음성 복숭아의 달콤한 맛과 풍부한 과즙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음성 복숭아 타르트'를 출시하고, 조만간 괴산 찰옥수수의 찰진 식감과 고소한 맛이 매력적인 '괴산 찰옥수수빵' 등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후로도 SPC삼립 의 식자재유통·물류 계열사인 SPC GFS를 통해 수해 지역 농산물을 순차적으로 수매할 방침이다.
허 회장은 자연재해로 피해를 본 지역을 돕는 일뿐 아니라 국내 농가와의 상생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앞서 SPC그룹은 지난달 17일 집중호우에 따른 홍수와 산사태 등이 발생한 지역을 돕기 위해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SPC삼립의 빵과 생수 등 긴급구호물품 총 1만개를 전달했다. 올해 초에는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대전 서구와 화재가 발생한 개포동 구룡마을에 구호물품을 각각 지원하는 등 지금까지 빵과 생수 총 80만개를 제공했다. 이 밖에 판로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국내 농가나 미래 농업을 이끌어 나갈 청년 농가의 농산물을 수매하고 이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하는 '행복상생 프로젝트'도 2020년부터 4년째 이어가고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이번 수해 지역 농산물 수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들을 돕는 동시에 소비자들의 착한 소비를 이끌어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지역 농가들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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