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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최고 35도…살인 폭염, 뇌·장기도 망가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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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더위, 체온조절기능 손상
체온 40도 넘으면 뇌·장기 망가져

오늘(31일)도 낮 최고 기온이 35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살인적인 폭염에 온열질환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 극심한 더위는 불쾌감을 줄 뿐만 아니라 사람의 두뇌·장기까지 망가뜨릴 위험이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31일 전국 대부분 지역은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30~35도로 예보됐다.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의 소나기가 쏟아지는 지역도 일부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비 소식도 불볕더위를 누그러뜨리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 시민이 양산으로 햇볕을 가리며 이동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 시민이 양산으로 햇볕을 가리며 이동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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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지난 26일 '장마 종료'를 선언한 이후로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제주 산간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전국적으로 폭염 특보도 잇따라 발효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밭일을 하던 노인들이 더위로 사망하는 등, 온열질환 피해도 급증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집계치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 수는 255명이다.

지난 29일에는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 사례가 7건 발생했다. 이날 경북에서만 폭염 속 밭일을 하던 70~90대 노인 4명이 숨지기도 했다.


더위 우습게 봤다가는…뇌·장기 손상 이를 수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3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도권기상청에서 예보관이 기온을 살펴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3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도권기상청에서 예보관이 기온을 살펴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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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체내 열로 발생하는 급성질환을 뜻한다. 비교적 가벼운 열탈진부터, 최대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열사병까지 증상과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열탈진의 경우 땀을 많이 흘려 염분과 수분 손실이 클 때 발생하는 증상이다. 심한 땀이나 갈증, 피로감, 식욕 감퇴, 두통, 구토 등이 발현한다.


가벼운 온열질환 증상에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열사병에 이를 수 있다. 열사병은 고온다습한 환경 때문에 인체의 체온조절 기능이 망가지는 질환이다.


인간의 몸은 대략 36.5~37도 사이를 오가는데, 열사병의 경우 체온조절 장애로 체온이 40도 이상을 넘어서게 된다. 40도를 넘나드는 체내 열은 뇌, 장기 등을 망가뜨리거나 기능장애, 중추신경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곧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률은 100%에 이르고, 치료하더라도 심부체온이 43도인 경우 약 80%, 43도 이하인 경우 약 40%의 치명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건강 수칙을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폭염대비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치가 3가지'를 제시한 바 있다.


해당 수칙에 따르면 △샤워 자주 하기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 입기 △외출 시 햇볕 차단(양산, 모자 등) 등으로 체온을 낮춰야 한다.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자주 마셔야 하며, 특히 가장 더운 시간대(낮 12시~5시) 사이에는 야외작업, 운동 등을 자제하고 되도록 시원한 곳에 머물러야 한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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