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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송장 썩는 냄새가…" 신고에 문 따보니 시츄 50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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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좁은 방 안 50마리 방치
관리 전혀 안돼…2마리는 폐사

경북 포항시 한 다세대 주택에서 돌보는 사람 없이 방치된 시츄 수십마리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이 중에는 폐사한 개도 섞여 있었다.


26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최근 포항 남구 동해면 한 20평대 빌라 안에서는 방치된 시츄 50마리가 발견됐다.

이 동물들은 앞서 빌라 주민들이 '송장 썩는 냄새가 난다'며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대원들은 문을 개방한 뒤 집으로 들어갔는데, 방 안에는 방치된 애완견 50마리가 있었다.


구조된 시츄들. [이미지출처=JTBC]

구조된 시츄들. [이미지출처=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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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에 따르면 약 3년 전 40대 세입자가 입주한 뒤로 애완견을 키웠는데, 이후 참을 수 없을 정도의 악취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애완견이 번식견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고 해당 40대 세입자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방치된 시츄들의 위생 상태, 건강 등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 당시 시츄들은 좁은 방 한 칸에 갇혀 있었으며, 오랫동안 관리를 하지 않아 털이 누더기처럼 엉킨 상태였다.


50마리 중 두 마리는 이미 폐사한 상태이기도 했다. 폐사한 시츄는 농림축산검역본부로 보내 부검을 요청한 상태다.


암컷, 수컷 각각 두 마리를 키우던 견주가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아 개체 수가 급격히 불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동물보호단체가 이 시츄들을 구조했으며, 이들은 미용과 치료를 받은 뒤 현재 새 가족에 분양될 준비에 들어갔다. 해당 시츄들의 모습 또한 유기 동물 입양 플랫폼 '포인핸드'에 게재됐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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