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기간에도 결핵, 홍역 등을 예방하는 주요 백신의 어린이 예방접종률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7일 국가승인통계인 ‘2022년 전국 어린이 예방접종률 현황’을 발표하고 국내 연령별 완전접종률(백신별 권장 접종 횟수를 모두 접종한 아동 비율)이 1세 96.1%, 2세 93.5%, 3세 89.7%, 6세 88.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해가 갈수록 맞아야 하는 백신과 횟수가 늘어나는데, 1세는 6종의 백신을 16회 맞는 반면 6세의 경우 10종 백신을 28~30회 접종한다.
코로나 기간 어린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예방접종률이 크게 떨어질 거란 관측이 있었다. 하지만 1~3세 연령별 완전접종률은 코로나19 유행 3년간 소폭 감소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6세 완전접종률은 2020년 83.5%에서 지난해 88.6%로 오히려 상승 폭을 보였다.
질병청은 이에 대해 감염병 예방을 위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교육부와 함께 추진하는 초등학교 입학생 예방접종 확인사업이 주요했다고 판단했다. 이 사업은 초등학교 입학 후 90일 이내에 4~6세 추가 접종력 완료 여부 확인 후, 미접종자에게 접종을 독려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예방접종률은 해외 주요국보다 2~10%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2세 어린이의 6종 백신 평균접종률은 전체 평균 96.5%였는데, 미국은 86.6%, 호주는 94.7%, 영국은 91.3%로 집계됐다.
질병청에 따르면 만 12세 이하 어린이 대상으로 총 18종의 국가예방접종은 전액 무료다. 특히 지난 3월부터는 민간 의료기관에서 약 20~30만원가량의 ‘로타바이러스 백신’ 예방접종도 무료 접종이 가능해졌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전세계적으로 예방접종 참여가 낮아지는 우려 가운데서 우리나라는 높은 접종률을 기반으로 어린아이들의 두터운 면역이 가장 잘 유지되고 있다”라며 “예방접종률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부모님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대국민 홍보와 교육부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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