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솔로곡 '세븐' 빌보드 핫100 1위
하이브,BTS 멤버 솔로 활약으로 리스크 상쇄
BTS '낙수효과'로 하이브 실적 전망도 밝아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빌보드를 점령했다. 24일(현지시간) 발표된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정국의 '세븐'이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 14일 음원이 공개된 세븐은 발매 첫주에 빌보드 차트 진입과 동시에 1위에 올랐다. 정국은 "더 위로 가자"고 소감을 밝혔다.
싱글 차트인 핫100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대중음악 차트인 빌보드에서도 가장 핵심인 차트다. 한국 가수가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른 것은 역대 8번째다. 앞서 BTS가 ‘완전체’로 6곡을 1위에 올렸으며 BTS의 멤버 지민이 솔로로 한 차례 1위를 했다.
시장에서는 정국의 성과를 소속사 하이브 의 중요한 모멘텀으로 보고 있다. 이제는 미국 시장이 K팝을 자연스럽게 소비하고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는 것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의 라인업은 서구권 대중의 인지도까지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미국 내에서 올 상반기 CD 판매량 톱10 가운데 5개가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의 앨범이었다.
솔로도 잘 나가는 BTS
BTS는 지난해 10월 부산 공연을 마지막으로 '완전체'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멤버 진과 제이홉이 잇따라 군입대를 했기 때문이다. 군대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금세 불식됐다. 각 멤버들이 솔로 활동으로 증명했다. 포문을 연 것은 지민이었다. '라이크 크레이지'로 한국 솔로 가수로는 처음으로 빌보드 핫100 1위에 올랐다. 이어 슈가가 앨범과 공연을 통해 미국 시장을 두드렸다. 아시아·북미 9개 도시 23회 공연에서 전석 매진을 시키며 27만명이 넘는 관객을 만났다.
정국의 성과도 눈부시다. 세븐은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인 '스포티파이'에서 역대 최단 기간인 6일만에 1억 스트리밍을 돌파했다. 10일 연속 글로벌 1위를 기록 중이다. 빌보드보다 뚫기 어렵다는 영국 싱글 차트에서도 3위에 올랐다. BTS의 최고 기록은 '다이너마이트' '버터' '마이 유니버스'로 정국과 같은 3위였다. BTS의 메인 보컬이자 댄스, 노래, 비주얼 등 모든 면에서 '육각형 멤버'로 불리는 정국의 개인 인기가 높은 점을 감안하더라도 완전체에 육박하는 성적이 날 수 있는 이유는 BTS 팬층이 전반적으로 넓어졌음을 보여준다는 시각이 많다.
BTS 낙수효과…2분기 실적도 맑음
BTS가 북미 시장을 뚫고, 멤버들의 솔로 활동이 성공으로 이어지며 하이브 소속 다른 아티스트에게 '낙수효과'도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제 데뷔 만 1년을 맞은 뉴진스는 신곡 '슈퍼 샤이'로 빌보드 핫100에 66위로 진입했다. 자체 최고기록이다. 상품성이 날로 커져가고 있는 뉴진스를 맥도날드, 애플, 나이키, 코카콜라 등 글로벌 기업이 앞다퉈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명품 브랜드의 사랑도 받고 있다. 5명 멤버 전원이 명품 앰배서더로 활약중이다.
또한 BTS 낙수효과로 동반 성장하고 있는 멀티 레이블(음반기획사)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 중이다. 하이브는 올 상반기에 앨범 2220만장을 팔아치우며 국내 시장 점유율 40%를 기록했다. 1분기 역대 최대 실적(매출 4106억원·영업이익 525억원)에 이어 2분기 매출도 6062억원, 영업이익 725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BTS 완전체 활동 부재로 인한 리스크를 BTS 솔로,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뉴진스 등의 아티스트 라인업 성장으로 상쇄하고 있다"며 "멀티 레이블 체계를 구축해 신인 데뷔, 글로벌 레이블 인수 등 추가적인 성장 스토리를 지속 발표하고 있다"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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