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정체불명의 국제 우편물이 배송돼 비상이 걸렸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관련 신고는 총 29건 이상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밤 광주광역시 서구 유촌동 한 음식점에선 대만에서 온 정체 불명의 국제 우편물이 배송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 군 당국 등이 합동팀을 구성해 미개봉 상태의 우편물을 장비를 통해 내부를 확인한 결과 별다른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우편물은 군 당국이 회수해 정밀검사를 위해 국방과학연구소 보낼 예정이다.
어지럼증 호흡불편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는 없었으며 현장 인력은 모두 철수하고 차량 통제도 풀린 상태다.
합동팀은 이후 쌍촌동 광명하이츠타운, 화정엘리체 퍼스티지 등에서도 비슷한 신고가 들어와 확인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합동팀 한 관계자는 "미상 물질을 확인할 수 있는 장비가 1개밖에 없어서 신고 들어온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하나하나 점검할 수 없다"며 "일단 다 수거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동구에선 총 14건이 접수돼 확인 중이다.
광산구는 총 7건이 접수됐으나 모두 오인 신고로 확인됐다. 대부분 자녀가 보낸 소포라고 한다.
광산서 관계자는 "대만발 유해 물질로 의심되는 우편물이 발견됐다는 광주시 긴급 재난 문자를 보고 다급히 신고한 사례들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남구는 3건이며 이 중 1건은 개봉했으나 정상적이 물품이었고, 나머지 미개봉 2건은 소방에 인계할 방침이다.
북구에선 2건이 접수돼 조사 중이다.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bless4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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