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등 전국 8곳
재학생 융합전공 신설 등
2026년까지 지원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대 등 국가첨단전략산업 특성화대학 8곳을 지정하고 올해 540억원을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2026년까지 4년간 지원할 예정이다.
특성화대 8곳은 '단독형' 5곳과 '연합형' 3곳으로 나눠 선정했다. 단독형 대학은 서울대, 성균관대(이상 수도권) 경북대, 고려대(세종), 부산대(비수도권) 5개교다. 연합형 대학은 명지대-호서대(수도권-비수도권), 전북대-전남대, 충북대-충남대-한국기술교육대(비수도권) 3개교다.
올해부터 4년간 대학들을 지원한다. 올해 지원금은 540억원 규모다. 대학(연합)별로 45억원, 70억원, 85억원 차등 지급한다. 8곳에 똑같이 67억5000만원씩 지원하는 방식은 아니다. 지원금은 융복합 교육과정 설계, 우수교원 확보, 실습 및 교육환경 구축 등에 쓰도록 한다.
특성화대는 반도체 관련 학과 재학생 융합전공 과정을 신설한다. 서울대는 회로·시스템과 소자·공정, 성균관대는 차세대 반도체, 명지대-호서대는 소재·부품·장비 패키징, 경북대는 회로·시스템과 소자·공정 및 소·부·장, 고려대는 첨단반도체 공정장비, 부산대는 차량반도체, 전북대-전남대는 차세대 모빌리티 반도체, 충북대-충남대-한국기술교육대는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 및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과정을 만든다.
다양한 학문 분야를 바탕으로 한 융·복합 교육과정을 설계할 방침이다. 공정 따로 소·부·장 따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한꺼번에 실습시켜 취업 후 효율적인 성과를 내도록 실전처럼 가르친다는 방침이다. 우수 교원 확보, 교육·실습 환경 구축, 탄력적 학사 운영 등을 통해 우수 인재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산업계 인사 교원 채용을 늘린다. 팹(공장) 및 실습장비를 확충하고 기업과 함께 취업 연계·지원을 한다. 연합형 대학의 경우 공동·복수학위를 준다.
정부가 작년 인재양성 방안에서 제시한 목표 양성 인력 15만 명 중 70%(10만5000명)는 직업계고·학사·석사·박사 재학생 및 재직자였다. 이들에게 단기과정 이수, 복수·부전공 재정 지원을 한다고 했다. 기존 공학계열 학생들 수업 재정 지원에 불과해 현장 실전 공정 역량을 제대로 키울 수 있겠느냐는 의문을 일각에서 제기했던 것이 사실이다.
산업부는 특성화대 재정 지원과 함께 양적·질적 지표 모두 엄정하게 관리하겠다고 했다. 양적지표로는 인재 양성·배출 인원, 취업·진학률을 질적지표로는 산업계 만족도 등을 들었다. 몇 명이나 졸업·취업시켰고 어느 사업부에서 어떤 성과를 냈는지를 철저히 분석할 예정이다. 교육 모니터링, 공동연구,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등을 수행하는 '반도체 인재양성지원 협업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협업센터는 정부, 반도체산업협회 등 산업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등 교육계, 연구계 인사로 구성한다.
산업부는 다음 달 특성화대학 출범식을 개최하고 협업센터 상시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출범식과 연계해 '반도체 관련 인재양성 방안' 추진 현황 및 정책 공유 워크숍을 연다.
산업부는 향후 반도체 외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다른 첨단전략산업으로 특성화대학 지정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번 3차 첨단전략산업위원회는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특성화대학을 지정해 초격차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그간 정부가 추진한 첨단전략산업 지정, 투자세액공제 확대, 15개 국가산단 지정, 소·부·장 특화단지 신규 지정을 통한 안정적 공급망 구축 등 '첨단산업 육성 3대 전략'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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