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혁신위원회의 1호 혁신안인 '불체포특권 포기'를 '정당한 영장 청구'라는 조건을 붙여 수용한 데 대해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개인적으로 유감"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안 의원은 20일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검찰 정권하에서 이루어지는 일련의 수사들이 기획 수사, 편파 수사인 그런 측면들이 많아 이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불안감이 반영되었다고 본다"면서 "그렇다 할지라도 1호 혁신안을 조건부로 수용한 것은 저는 개인적으로 유감이다"라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 18일 의원총회를 열고 혁신위의 1호 혁신안인 불체포특권 포기를 당론으로 채택하기로 했으나, '정당한 영장 청구'라는 조건이 붙어 있어 '꼼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안 의원은 "조건부라는 지적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인정을 한다"면서도 "그러나 체포동의안 부결이 사실상 어려워진 거라고 봐야 되지 않겠나, 그래서 앞으로 그 이상 방탄국회 논란은 없을 거라고 보여진다"고 했다.
향후 김은경 혁신위가 공천룰을 손볼지에 대해서는 "혁신위에 전권을 위임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혁신위가 다룰 내용은 무제한"이라며 "그런 면에서 공천룰이라든지 물갈이 대상, 대의원제 폐지 유무 이런 것들을 다 다룰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혁신위원회가 왜 좀 강하게 밀어붙이지 못할까. 지금 한 달 정도 다 돼 가는 시점에서는 여기저기에서 ‘악’ 소리가 나야 한다. 그래서 좀 더 강하게 밀어붙이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며 "'육참골단(肉斬骨斷)'이라는, 살을 베고서 상대의 뼈를 자르는 그런 ‘육참골단’의 정신이 지금 혁신위에 필요하다고 보는데 이게 지금 제대로 안 되고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혁신위의 3호 혁신안으로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금지' 등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4선 이상 중진 다선들을 포함해서 초선들 의원님들 중에서도 어떻게 저런 분이 국회의원일까라는 그런 분들이 있고 또 야당답지 못한 그런 야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 그런 분들도 계신다"며 "그래서 다선들뿐만 아니라 초선까지 포함해서 민주당 의원들 170여 분에 가까운 우리 기득권을 모두 포기하는 이런 자세, 이런 자세가 있어야지 혁신이 저는 성공할 거라고 본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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