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는 싱가포르…北은 102위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권 순위 3위를 차지했다. 지난 5년간 1위를 지켜오던 일본은 싱가포르에 1위 자리를 내주고 한국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투자 이민 업체 '헨리앤파트너스'가 발표한 '여권 지수' 순위에서 싱가포르가 192점으로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가 192점을 받았다는 것은 전 세계 227개 지역 중 192곳을 무비자로 여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헨리앤파트너스는 국제항공운송청(IATA)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특정 국가 여권이 얼마나 많은 지역에서 무비자 관광이 가능한지 여부를 지수화해 2006년부터 순위를 매기고 있다. 높은 순위를 차지한 나라의 여권을 가진 국민은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세계를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블룸버그는 "중국 부유층이 자국의 민간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와 미국과 중국 간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됨에 따라 싱가포르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며 "인구 560만 명의 싱가포르는 지난해 약 2만3100 명에게 시민권을 부여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홍콩을 대신해 아시아 허브 국가로 발돋움함에 따라 여권 파워도 세진 것으로 보인다.
2위는 190개국을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는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이 차지했다. 3위는 189개국을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는 ▲한국 ▲오스트리아 ▲핀란드 ▲프랑스 ▲일본 ▲룩셈부르크 ▲스웨덴 등이 차지했다. 한국 여권은 2013년 한때 13위로 평가됐으나, 2018년부터는 세계 1~3위를 오가며 최상위권을 유지해 왔다.
여권 파워 최하위를 차지한 국가는 아프가니스탄이다. 아프가니스탄 여권으로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나라는 27개국에 불과했다. 이외에 이라크는 29개국, 시리아가 30개국으로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북한의 경우 자국의 여권으로 입국할 수 있는 국가가 40개국에 그쳐 102위에 머물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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