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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은행 호실적에 상승...다우 7거래일 연속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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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18일(현지시간)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와 소매판매 지표를 주시하면서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대형은행 등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힘입어 7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366.58포인트(1.06%) 오른 3만4951.93에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 연속 상승세이자, 2021년3월 이후 최장 랠리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2.19포인트(0.71%) 높은 4554.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8.69포인트(0.76%) 상승한 1만4353.64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에서 부동산,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관련주를 제외한 나머지 8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예상을 웃도는 대형은행의 실적에 금융 관련주의 오름폭이 1%를 웃돌았다.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도 1%이상 뛰었다.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모건스탠리는 각각 4.42%, 6.45% 상승했다. 기대를 상회한 뉴욕멜론은행도 4%이상 올랐다. 혼조된 실적을 공개한 PNC파이낸셜은 2%대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AI) 관련 제품 발표 후 4%가까이 뛰었다. 이날 MS의 주가는 1986년3월 IPO 이후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치폴레는 중동 확장을 위한 계약 소식에 1%이상 올랐다. 테슬라는 다음날 실적 발표를 앞두고 1%이상 상승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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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지난 주 후반 대형은행들의 발표로 본격화된 2분기 실적시즌, 소매판매를 비롯한 주요 지표들을 주시했다. 지난주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인플레이션지표들이 뚜렷한 완화 추세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경계감이 후퇴하자, 투자자들의 시선은 기업 실적으로 쏠리는 모습이다. 이날 개장전 실적을 공개한 대형은행들은 예상을 웃도는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BoA의 순이익은 7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모건스탠리의 경우 순이익 자체는 줄었으나, 주당 순이익 기준 1.24달러로 예상(1.15달러)을 웃돌았다.


이번주에는 테슬라, 넷플릭스 등 투자자들의 주목도가 높은 빅테크들의 실적발표가 예정돼있다. 비용 압박 등으로 올해 2분기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7%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금까지 초반 어닝시즌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공개한 S&P500 상장기업 중 84%가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소매판매는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시장에는 미치지 못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6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3개월 연속 증가세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5%)는 하회했다. 직전 월인 5월 증가폭에도 못미쳤다. 이날 5월 증가폭은 0.3%에서 0.5%로 상향됐다. 이와 함께 휘발유와 자동차를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는 0.3% 증가해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망치에 부합했다.


소매 판매는 미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버팀목이자 종합적인 경제 건전성을 평가하는 척도로 꼽힌다. 이번 지표는 앞서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인플레이션지표들이 뚜렷한 완화 추세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경계감이 후퇴하고 이른바 ‘연착륙’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공개됐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미 경제가 서서히 둔화 신호를 보인다는 해석과 여전히 탄탄한 소비가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옥스포드 이코노미스트의 오렌 클라치킨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투자자 메모를 통해 "6월 소매판매는 소비자들이 구매에 더 신중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네이비 페더럴 크레디트유니언의 로버트 프레드릭 기업이코노미스트는 "(소매지출 지표는) 긍정적이지만 예상보다 약했고, 소비자들이 더 많이 (구매에) 주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반면 누적된 긴축 여파 등을 고려할 때 여전히 미국의 소비가 탄탄한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CNN은 "미국 소비자들이 높은 금리, 완고한 인플레이션과 지속되는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여전히 지갑을 열고 있다"면서도 "그 모멘텀이 여름 이후에도 지속될지 여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4일 실적발표에서 "소비자들 상태가 양호하다"며 "초과로 현금을 지출하고 있다"고 미국의 소비상황을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Fed의 금리 인상이 투자자들의 기대대로 연내 한차례에 그칠 경우 뉴욕증시의 랠리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Fed는 예상만큼 떨어지지 않는 인플레이션, 과열된 노동시장 등을 앞세워 연내 두 차례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시사했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7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에 이어 9월 동결을 유력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Fed 당국자들은 오는 25~26일 열리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관련 공개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한 상태다. 이번주 후반에는 건축허가, 주택착공 관련 지표도 예정돼있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는 하락세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79%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4.76%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99.95선으로 보합권을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60달러(2.16%) 오른 배럴당 75.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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