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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완화 속 美6월 소매판매 0.2%↑…둔화 시그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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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완화 추세 속에서 미국의 소매판매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시장 예상에는 미치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미 경제가 서서히 둔화 신호를 보인다는 해석과 여전히 탄탄한 소비가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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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6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3개월 연속 증가세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5%)는 하회했다. 직전 월인 5월 증가폭에도 못미쳤다. 이날 5월 증가폭은 0.3%에서 0.5%로 상향됐다. 연말연초만해도 마이너스를 나타냈던 미국의 소매판매는 4월 들어 플러스로 전환한 상태다. 이와 함께 휘발유와 자동차를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는 0.3% 증가해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망치에 부합했다.

품목별로는 13개 카테고리 중 7개 카테고리가 전월보다 증가세를 보였다. 가구점과 전자제품점에서의 소비는 각각 1.4%, 1.1% 늘었다. 온라인 판매를 포함한 무점포 소매점은 1.9% 증가해 전체 소매판매를 견인했다. 반면 백화점 매출은 2.4% 줄었다. 주유소도 1.4% 감소세를 보였다.


소매 판매는 미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버팀목이자 종합적인 경제 건전성을 평가하는 척도로 꼽힌다. 이번 지표는 앞서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인플레이션지표들이 뚜렷한 완화 추세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경계감이 후퇴하고 이른바 '연착륙'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공개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Fed가 다음주 FOMC에서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는 데 이어, 9월에는 동결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옥스포드 이코노미스트의 오렌 클라치킨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투자자 메모를 통해 "6월 소매판매는 소비자들이 구매에 더 신중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네이비 페더럴 크레디트유니언의 로버트 프레드릭 기업이코노미스트 역시 "(소매지출 지표는) 긍정적이지만 예상보다 약했고, 소비자들이 더 많이 (구매에) 주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미국인들은 더 많은 일자리, 더 높은 임금, 더 낮은 인플레이션으로 쓸 돈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출 둔화, 저축 증가를 고려할 때 대다수가 연말 실업률 상승 등을 예상해 신중한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누적된 긴축 여파 등을 고려할 때 여전히 미국의 소비가 탄탄한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현지 언론들은 노동시장에서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임금 상승을 지지하고 있고,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추세까지 겹치면서 소비자들의 지출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CNN은 "미국 소비자들이 높은 금리, 완고한 인플레이션과 지속되는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여전히 지갑을 열고 있다"면서도 "그 모멘텀이 여름 이후에도 지속될지 여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4일 실적발표에서 "소비자들 상태가 양호하다"며 "초과로 현금을 지출하고 있다"고 미국의 소비상황을 진단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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