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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포스코, 이차전지 앞세워 10대 그룹 시총 증가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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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연초 대비 시가총액 변동 분석
포스코그룹 97.99% 증가…한화(63%)·HD현대(35%)·현대차(31%) 등 순서 /

진격의 포스코, 이차전지 앞세워 10대 그룹 시총 증가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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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그룹 중 이차전지를 앞세운 포스코가 올해 시가총액(시총)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 시공 등의 여파로 GS그룹의 시총은 가장 많이 쪼그라들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의 시총은 14일 기준 83조364억원으로, 연초 41조9388억원 대비 97.99% 불어난 것 집계됐다. 10대 그룹 중 가장 큰 폭 증가했다.

올 들어 이차전지주가 강세를 보인 덕이 컸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 기대감이 반영되며 포스코 계열사들의 주가가 큰 폭 올랐다. 포스코엠텍 은 올 들어 14일까지 주가가 329.31% 상승했고 포스코DX 318.85%, 포스코인터내셔널 219.84%, 포스코퓨처엠 109.40%, 포스코스틸리온 104.47%, POSCO홀딩스 64.34% 등 급등세를 나타냈다.


POSCO홀딩스는 지난 11일 열린 '이차전지 소재사업 밸류데이' 행사에서 오는 2030년까지 이차전지 소재 분야의 성장 목표를 총매출액 62조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제시한 것보다 51% 상향 조정한 수치다.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부문은 리튬·니켈·리사이클링·양극재·음극재·차세대 등 6개로 이뤄져 있다. 포스코그룹은 배터리 원가의 43%를 차지하는 양극재와 7%를 차지하는 음극재 중심으로 업스트림 투자를 통해 완전한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그룹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키인 양극재의 경우 2030년 필요한 리튬은 상당수 내재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의 리튬·전구체 내재화율은 포스코그룹 이차전지 소재 부문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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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다음으로 시총이 많이 늘어난 곳은 한화그룹이다. 한화그룹의 시총은 올 들어 62.98% 증가했다. 한화그룹에 편입된 한화오션 (옛 대우조선해양)의 힘이 컸다. 한화오션 시총은 올 들어 415.61% 증가하며 10대 그룹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에 대해 "코스피에서 가장 아웃퍼폼한 대형주 중 하나로, 한화그룹으로의 편입이 마무리되면서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도 같은 기간 주가가 84.51% 상승하며 그룹 시총 증가에 한몫했다.

이 밖에 HD현대의 시총이 35% 증가하며 세 번째로 큰 시총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차(31%)·SK(28%)·삼성(22%)·LG(17%)가 뒤를 이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 의 주가는 올 들어 32.25% 올랐다. 시총은 연초 331조3229억원에서 438조1820억원으로 100조원 이상 늘어났다. 이에 삼성그룹의 시총도 연초 518조824억원에서 634조2447억원으로 증가했다.


10대 그룹 중 7개 그룹의 시총은 증가했지만 롯데·신세계·GS 시총은 감소했다. 롯데 10.20%, 신세계 14.57%, GS 16.07% 각각 시총이 줄었다. 경기 불황으로 유통주들의 주가가 부진하면서 관련 그룹주의 시총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GS의 경우 최근 검단신도시 아파트 부실 공사 여파로 GS건설 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10대 그룹 중 시총이 가장 많이 줄었다. GS리테일 주가는 올 들어 20% 하락했고, GS건설은 29.33% 빠졌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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