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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박철·조영구·김성환 "출연료 없이 TBS에 재능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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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료 없이 1주일씩 '9595쇼' 특별 진행

서울시 지원금이 적어져 재정 위기에 놓인 서울시 미디어재단 교통방송(TBS) 라디오에 코미디언 강석과 배우 김성환·박철, 방송인 조영구가 출연료 없이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콘텐츠 강화' 활로 될까…강석, 김성환, 박철, 조영구 재능기부 나서
정태익 TBS 대표이사(오른쪽)와 본부장들이 서울 마포구 TBS 라디오공개홀에서 공정성 강화 혁신안을 발표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정태익 TBS 대표이사(오른쪽)와 본부장들이 서울 마포구 TBS 라디오공개홀에서 공정성 강화 혁신안을 발표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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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TBS는 FM 라디오(95.1MHz) '9595쇼' 특집으로 '라디오 레전드 4인 4색을 기획해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4주 동안 방송한다고 밝혔다.

TBS는 "강석과 김성환, 박철, 조영구씨가 각자 한 주씩 특별 진행자로 나서 TBS 강지연 아나운서와 함께 방송을 진행할 것"이라며 "출연료를 받지 않는 재능기부"라고 설명했다.


고민석 TBS 라디오제작본부장 겸 전략기획실장은 "재정위기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TBS를 위해 네 분이 '노 개런티'(No guarantee)로 기꺼이 참여해주셨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자구책으로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일었던 '김어준의 뉴스공장' 프로그램 폐지 이후 제기된 TBS 콘텐츠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서울시 TBS 지원금은 지난해보다 88억원 감액된 232억으로 편성됐다. 게다가 지난해 12월 서울시의 TBS 지원을 중단하는 조례가 공포돼 내년부터는 전체 예산의 70%(약 300억원)에 달하는 서울시 출연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 이에 재정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베테랑 방송인 총집합…"청취자 사연·즉석 콩트 등 구성"

라디오는 김성환이 첫 주 방송의 진행을 맡고 박철, 조영구, 강석 순으로 이어진다. 방송은 월~금요일 낮 12시 10분부터 오후 2시까지다.


강석은 1978년 M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한 원로 코미디언으로 1984년부터 2020년까지 MBC 라디오 '싱글벙글쇼'를 진행했다.


1970년 T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원로 배우 김성환은 TBS에서 20년 넘게 라디오 DJ를 맡아왔다.


박철 역시 SBS 라디오 '두시 탈출'과 TBN '방방곡곡' 등을 진행했고, 조영구는 '한밤의 TV 연예' 리포터로 19년을 활동했다.


특집 방송은 청취자 사연, 즉석 콩트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라고 전해진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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