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자구책 마련한 지방대학들… 학과 간 경계 타파로 생존법 모색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대학 중
14개 대학, 학과 구조조정 계획 세워
전문가 "단순 지원 받기용 안돼"

학령인구 급감으로 존폐 기로에 놓인 지방대학이 생존을 위한 구조 개혁에 나서고 있다. 교육부는 지방대학 구조조정을 유도해 대학 내 학제 간 벽을 허물고 학생들에게 유연한 전공 선택 기회를 제공하는 학교에 지원을 집중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최근 ‘글로컬대학30’ 사업 후보 15개 대학·연합체 예비지정을 확정했다. ‘글로컬대학30’은 2026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지방대 30곳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로 선정된 학교당 5년간 국고 100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총 94개 대학이 신청했으며, 이번에 예비지정된 15곳에 대해 오는 10월까지 본지정 평가를 거쳐 10곳을 최종 선정한다.

예비지정된 대학 및 대학 연합은 ▲강원대·강릉원주대 ▲한림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충북대·한국교통대 ▲순천향대 ▲경상국립대 ▲인제대 ▲부산대·부산교대 ▲울산대 ▲안동대·경북도립대 ▲포항공대(포스텍) ▲한동대 ▲순천대 ▲전남대 ▲전북대 등이다.


아시아경제가 예비 지정된 학교들이 교육부에 제출한 혁신기획서를 분석한 결과, 대학 간 통폐합 또는 무학과·무전공 등 대규모 학제 개혁안을 제시한 곳들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먼저 강원대·강릉원주대를 제외한 14개 대학이 대학 통폐합 및 전공 융합 계획을 세웠다. 부산대와 부산교대는 하나의 대학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한동대는 기존 14개 학부를 단일대학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전북대도 105개 학과별 모집단위를 20개 대단위 통합모집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순천향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울산대, 인제대, 전북대, 충북대·한국교통대, 포항공대, 한림대 등은 무학과 및 무전공으로 전환을 약속했다. 학문·학과 간 벽 허물기를 통한 전면적인 학제 개편을 제시한 것이다.


학령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입학정원을 감축하는 대학도 많았다. 강원대·강릉원주대가 6283명에서 5800명으로, 안동대·경북도립대가 1716명에서 1378명으로 입학정원을 줄이고, 경상국립대는 입학정원의 5% 내외를 줄일 예정이다. 교원인사제도를 개편하고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는 등 능력에 따라 교직원 처우에 차이를 두겠다는 학교가 경상국립대 등 9곳이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예비지정된 15곳 외에도 94개 신청 대학의 혁신기획서에는 대부분 학제간 융합 계획을 담았다"며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와 별개로, 국내 지방대학의 전체적인 구조개선이 계획대로 진행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지방대학이 융합, 통합 교육 체제로 구조를 개혁하면 학생들의 선호도 이전보다 높아질 것으로 봤다. 다만 이를 위해선 통합 학과를 운영할 수 있는 대학의 지속가능한 전략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들은 안정감이 있는 기존 중심 학과 위주로 전공을 융합한 대학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글로컬대학 사업 등을 통해 지방대학이 새로운 경쟁력을 갖게 되면 구조개선에는 성공하겠지만, 단순히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 새로운 학과나 전공을 만드는 데 그치면 상황이 현재보다 더 나빠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