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택 가격이 1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국 집값 하락폭은 6개월 연속 축소됐다.
한국부동산원은 올 6월 전국 주택 가격 동향 조사 결과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매매가격이 0.05% 하락해 전월(-0.22%) 대비 낙폭을 줄였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월 -1.49%의 변동률로 전월(-1.98%)보다 낙폭이 작아진 이후 6개월째 하락세 둔화다.
지역별로 서울(-0.11%→0.05%), 수도권(-0.18%→0.03%)이 상승으로 돌아섰고, 지방(-0.45%→-0.26%)도 하락폭이 작아졌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6월 보합, 7월 0.09% 하락 이후 1년 만의 상승 전환이다. 수도권은 지난해 4월 0.03% 상승이 마지막이었다.
서울은 송파구(0.93%), 강남구(0.45%), 서초구(0.34%), 강동구(0.14%)가 주요 단지 추가 상승 거래로 상승폭이 커졌다. 마포구(0.16%)와 성동구(0.06%) 역시 인근 지역으로 상승세를 확산했다. 용산구(0.09%)는 이촌·도원동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0.01%)는 하남시(1.20%), 광명시(1.01%), 화성시(0.93%) 신축 위주로, 인천(0.06%)은 연수구(0.46%), 중구(0.42%)에서 교통·학군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원은 "수도권은 일부 지역이 매수-매도인 간 희망가격 격차에 따른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방은 5대 광역시 중 부산(-0.29%), 대구·광주(각 -0.23%)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세종(0.79%)은 석 달 연속 올랐다.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16% 하락해 전월(-0.31%)보다 낙폭이 축소됐다. 서울, 수도권, 지방 각각 0.06%, 0.09%, 0.23% 하락했다. 부동산원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하락폭이 축소되는 가운데 서울은 외곽이나 구축 위주로, 경기는 신규 입주 물량 영향이 있는 양주·이천시 중심으로, 인천은 미추홀·부평구가 매물 적체가 지속되며 하락했다"고 말했다.
서울의 경우 강북권은 마포구(0.09%), 성동구(0.03%)가 상승 전환했지만, 도봉구(-0.32%) 노원구(-0.30%)는 하락하는 등 지역별 혼조세를 보였다. 강남권도 금천·관악구(각 -0.22%) 등이 하락세를 보였으나 전체적으로는 0.01% 상승했다.
경기와 인천 전셋값은 각각 0.06%, 0.29% 떨어졌다. 지방은 입주 물량 영향 있는 지역에서 하락세가 지속되며 대구(-0.50%), 울산(-0.41%) 등이 하락했다.
6월 전국 월세가격은 0.09% 내렸다. 수도권(-0.10%)은 지역별 등락이 엇갈리며 서울(-0.06%→0.01%)이 상승으로 돌아섰고, 경기(-0.15%)와 인천(-0.19%)은 하락했다. 지방(-0.13%→-0.09%)은 낙폭을 줄였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중국보다 더 무섭다…판교에서 삼성·SK 인재 빼낼...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