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북부권 종합발전계획 선도사업으로 서구 경서동과 왕길동을 잇는 중봉터널 건설을 추진한다.
시는 지난 4월 DL건설(옛 대림건설)이 민간투자를 제안한 중봉터널에 대해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 민간투자사업 적격성조사를 의뢰했다고 18일 밝혔다.
중봉터널은 서구 경서동 경서삼거리~왕길동 검단2교차로를 잇는 길이 4.567㎞, 왕복 4차로의 자동차전용도로이며 경인아라뱃길 밑을 통과하는 대심도 터널로 건설할 예정이다.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추진돼 총사업비 3551억원이 투입된다. 5년간의 공사를 거쳐 민간사업자가 개통 후 40년간 운영하게 된다.
시는 내년 상반기께 중봉민자터널이 적격성조사를 통과하면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등을 거쳐 민간투자사업을 확정한다. 이어 제3자 제안공고, 실시협약 체결 등 절차를 거쳐 2026년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터널이 개통하면 송도~검단을 잇는 인천 간선도로망 남북 2축이 완성되면서 미추홀구 원도심에서 서구 검단까지 차량 이동시간이 13분가량 단축돼 인천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또 기존 남북축 주요 도로인 봉수대로, 서곶로의 교통개선 효과(봉수대로 F→D, 서곶로 E→D)도 기대된다.
중봉터널은 1986년 도시계획시설(도로)로 결정됐으나 경인아라뱃길, 인천국제CC, 수도권매립지 등 주변 여건으로 인한 과도한 사업비를 감당할 수 없어 도로개설을 포기,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제'에 따라 2020년 7월 1일 도시계획시설 결정이 자동 해제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중봉터널은 인천 북부권 종합발전계획 조기 실현을 위한 선도사업"이라며 "향후 북부권역 발전뿐만 아니라 그동안 부족했던 인천 남북축 간선도로망 확충에 따라 시민 교통편의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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