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인테리어 시장
다원앤컴퍼니·알스퀘어디자인 신흥 강자 부상
B2B 인테리어 시장 성장 지속 전망
잠잠했던 B2B 인테리어 업계에 최근 변화가 일고 있다. 2012년부터 10년간 매출 기준으로 업계 1위를 지켜왔던 국보디자인이 10년 만에 2위로 밀려났고 다원앤컴퍼니와 알스퀘어 디자인이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가구 및 인테이러산업대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가구들과 인테리어 소품을 둘려보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우리나라 인테리어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24조원에 달한다. 주거용이 13조원, 비주거용이 11조원으로 추산된다. 주거용과 비주거용 시장 규모는 비슷하지만, 한샘, 현대리바트 등 주거용 인테리어 회사는 소비자에게 익숙하지만, 업무?상업시설 인테리어를 하는 B2B 기업은 생소하다. 업계 구도 변화가 거의 없고, 기업들의 성장 속도도 폭발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2013년 매출 1조원을 올린 한샘이 불과 4년만인 2017년 2조원의 회사로 거듭난 것과 대조적이다.
이랬던 B2B 인테리어 업계에 구도 변화가 생겼다. 2012년부터 10년간 매출 기준으로 업계 1위를 지켜왔던 국보디자인이 10년 만에 2위로 밀려났고 다원앤컴퍼니와 알스퀘어디자인이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다원앤컴퍼니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393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16년 설립된 알스퀘어디자인은 단 6년 만에 오랜 업력의 기업을 제치고 업계 4위로 올라섰다. 기업 간 거래 중심이라 도통 변화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1995년 설립된 다원앤컴퍼니는 전통적으로 인테리어?리모델링 사업을 영위해왔다. 2021년 주거앤리조트 사업본부를 신설했고, 지난해 커머셜앤전시 사업본부를 설립했다.
알스퀘어디자인은 프롭테크 기업 알스퀘어의 ‘원스톱 솔루션’을 통해 성장해왔다. 기업들이 알스퀘어를 통해 오피스를 임차한 뒤 알스퀘어디자인에 인테리어를 맡기면 업체 탐색이나 견적 업무로 인한 비용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스퀘어디자인은 중소형 오피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해 호텔, 리테일(상업시설), 리모델링, 신축 등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B2B 인테리어 시장은 앞으로 더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차별화를 위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새로운 소비층을 끌어오기 위해 공간 구성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어서다. 또 새로운 업무 환경에 대한 임직원들의 요구도 커지고 있는 추세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향후 1위 자리를 놓고 다원앤컴퍼니와 국보디자인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은민에스엔디와 알스퀘어디자인도 세를 불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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