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바다 이야기, 화합하는 세계의 바다
영도 아미르공원 일원, 해운대 영화의 전당서
부산시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영도 아미르공원 일원과 해운대 영화의 전당에서 '2023 국제해양영화제'를 개최한다.
부산시가 주최하고 국제해양영화제 조직위원회(운영위원장 조하나)가 주관하는 ‘국제해양영화제’는 ‘바다와 영화의 도시 부산’에 걸맞은 국내 유일의 해양 전문 영화제로, 올해 6회째를 맞이한다.
특히 올해는 영도구(구청장 김기재)의 후원으로 행사 장소를 기존 영화의 전당에서 영도구 아미르공원 일원으로 확대해 동시 개최함으로써 영화제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다양한 바다의 이야기를 담은 이번 영화제는 '서로 다른 바다에서:Across Different Seas'라는 주제 아래 10여개 국가로부터 초청한 29편의 장·단편 해양 영화를 선뵌다.
감염병 세계적 유행(팬데믹)을 지나 일상회복(엔데믹) 시대로 접어든 올해, 세계 각지의 서로 다른 바다를 다룬 작품들을 한데 모아 이번 영화제 작품들을 구성했다.
개막작은 야생동물 영화감독·작가로 활동하며 에미상 등 다수를 수상한 마크 플레처의 ‘나의 돌로레스 이야기: Patrick and the whale’이 선정됐다.
관람객은 암컷 향유고래 ‘돌로레스’를 찾기 위한 패트릭의 여정과 감동적인 교감을 스크린을 통해 생생하게 접할 수 있으며, 수년간의 연구와 관찰을 통해 고래의 생활방식을 배워가는 패트릭의 이야기는 인간과 해양생물, 그리고 바다의 조화로운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주요 상영작으로는 서핑을 금지하는 쿠바 정부에 대항해 자유로운 바다 향유를 위한 서퍼들의 투쟁기 ‘하바나 리브레’,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파괴된 국내 갯벌 생태계의 실상을 담은 ‘수라’ 등이 있다.
특히 올해 신설된 국제해양영화제 상영지원 공모전의 상영작으로 ‘오래된 것, 새로운 것, 다른 것: The Old, The New and The Other’ 등 총 9편의 작품을 선정해 우리 바다를 배경으로 제작한 작품들을 관객들에게 선뵌다.
개막식은 오는 7월 21일 오후 6시 영도 아미르공원 특설무대에서 개최되며, 홍보대사 최송현 배우의 사회와 밴드 '사우스카니발'의 축하공연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개막식 사회를 맡은 ‘최송현 배우’는 스쿠버다이빙 강사이자 지난 10여년간 해양환경 보호를 위한 국내외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밴드 ‘사우스카니발’은 라틴·스카·레게 등 중남미권 음악의 리듬에 제주도의 정서를 가미해 한국적인 음악을 만들어가고 있는 그룹이다.
개막작 ‘나의 돌로레스 이야기’ 상영 후에는 영화의 주인공인 해양탐험가 패트릭이 직접 영화제를 방문해 관객들과 함께 후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이 외에도 영화제 기간 동안 영화 상영 후 영화감독, 평론가, 해양전문가 등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GV) 프로그램과 해양 관련 체험 부스를 마련해 단순한 영화 관람을 넘어 다양한 체험행사를 통해 영화제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할 계획이다.
주요 일정으로는 오는 22일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상영 이후 영화, 음악 평론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는 김태훈 팝 칼럼니스트가 초청 손님으로 참석한다.
23일에는 ‘인어춘몽’ 우광훈 감독과 문희경 배우 그리고 상영지원작 감독들이 참석해 관객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체험행사로는 해양환경교육원의 해양생물 만들기 체험, 국내외 비영리 해양단체의 장난감 낚시체험, 폐플라스틱 사출 체험, 해양쓰레기 재활용 작품 전시 등 해양환경 오염 실태와 보호 방법을 알리는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해양 관련 만들기 체험과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기념사진 촬영 공간도 마련돼 있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 국제해양영화제는 해외 해양영화제의 주요 출품작들을 소개하는 자리이자 우리나라 바다의 이야기를 담은 국내 작품들을 상영할 기회의 장으로 성장하고 있다”라며 “이번 영화제를 통해 많은 시민이 세계의 다양한 바다와 소통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3 국제해양영화제 영화의전당 상영작 예매는 오는 17일 오전 10시부터 영화의전당 누리집에서 가능하며, 영도 아미르공원 일원 상영작은 별도 예매 없이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영화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marisd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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