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13일 밤 9시30분을 기해 도내 31개 시군에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3단계를 발령했다.
이날 저녁 7시 2단계 가동 후 2시간 30분 만의 격상이다. 3단계 발령은 경기도에서 올해 처음이다.
3단계 격상에 따라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도 안전관리실장을 통제관으로 호우 상황을 관리하며 행정1부지사가 상황 총괄관리에 들어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밤 11시께 경기도청사 2층에 마련된 재난 안전 제1상황실을 찾아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제1상황실에서는 도 공무원과 유관기관 관계자 41명이 근무 중이다.
김동연 지사는 호우 대처 상황을 보고 받은 후 김경일 파주시장과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빈틈없는 대응을 당부했다.
김동연 지사는 "반지하 거주 주민 등 재해에 취약한 도민들이 위험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면서 "긴장을 늦추지 말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13일 밤 11시 30분 기준 도내 강우량은 남양주 112.5mm, 가평ㆍ구리 108.5mm, 오산시 95mm 순이다. 31개 시군 평균 강우량은 72.7mm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현재 긴급재난문자 50회, 문자메시지 98회, 재난 예ㆍ경보 400회 등 주민 홍보를 실시하는 한편 하천변 산책로 출입구(3721곳), 둔치주차장(40곳), 세월교ㆍ소교량(205곳), 급경사 붕괴 우려 지역(53곳), 산사태 우려 지역(129곳), 해안가ㆍ낚시터(8) 등을 대상으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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