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기 부진 여파로 증가세는 예상보다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3일(현지시간) 발표한 2023년 7월 석유 시장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는 하루 220만 배럴 증가해 역대 최고치인 하루 1억21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예측치보다 약 22만 배럴 줄어든 수치다.
IEA는 증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올해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 석유 수요가 험난한 경제 환경에 압박받고 있다"며 "특히 많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지난 12개월 급격한 긴축 통화정책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석유 수요 증가량의 약 70%는 중국이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IEA는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서 회복하며 올 하반기 경기 반등에 속도를 낼 것이라 전망했다.
수요와 달리 공급량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추가 감산을 단행함에 따라 이번 달에는 급격히 감소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 1000만 배럴이던 원유 생산량을 이달부터 900만 배럴로 100만 배럴 줄이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으로부터 석유 수출 제재를 받는 러시아의 지난달 석유 수출량은 60만 배럴 감소한 730만 배럴로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러시아는 유가 하락과 수출액 감소를 막기 위해 내달부터 하루 50만 배럴 추가 감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