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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장은 포화…해외로 나가는 K-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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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출국은 북미·동남아·일본·유럽 등 다양
해외 매장 가장 많은 건 BBQ…북미 주력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가 해외 시장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국내 시장이 사실상 포화 상태에 빠진 가운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그간 주춤했던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bhc치킨의 ‘핫후라이드 콤보’. [사진제공=bhc치킨]

bhc치킨의 ‘핫후라이드 콤보’. [사진제공=bhc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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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치킨업계에 따르면 제너시스BBQ는 이날 기준 57개 국가에서 7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에 가장 많은 25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캐나다 100개, 대만 24개, 일본 22개 등이 뒤를 잇는다. 이밖에 중국, 동남아시아, 파나마 등에도 매장들이 분포해있다.


2003년 중국 상하이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 사업에 뛰어든 BBQ는 20년간 공을 들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나라 중 특히 미국에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만 해도 58개에 불과했던 미국 내 매장 수는 현재 4배 가까이 빠른 속도로 늘었다.

덕분에 BBQ의 글로벌 사업 매출은 직영·가맹점 합산 매출 기준 2020년 585억원에서 1년 만인 2021년 1178억원으로 2배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가맹본부(직영점·본사) 매출만 전년 대비 78.9% 늘어난 172억원을 기록했다.


윤홍근 BBQ 회장은 2030년까지 전 세계 매장 수를 5만개로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BBQ 관계자는 “미국은 프랜차이즈 산업의 종주국이자 치킨 사업이 가장 먼저 시작된 나라로서, 다른 나라로 진출하기 전 이곳에서 먼저 성공하고 안착해야만 중·남미, 유럽 등으로 뻗어나가기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토종 한국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치킨 종주국인 미국에서 성장해 우리나라로 로열티를 받아오는 것은 현대시대에서 할 수 있는 국위 선양의 한 방법이라고도 본다”고 말했다.

2007년 미국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 교촌에프앤비는 현재 말레이시아(34개 매장), 인도네시아(9개), 중국(7개), 태국(6개), 아랍에미리트(UAE·5개), 미국(3개)에서 총 6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해외 사업 매출액은 176억원으로 최근 3년간 평균 매출액 증가율이 24.7%에 달한다.


장기적으로는 앞으로 5년 내 해외 매장 수를 5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 2월에는 연내 캐나다 1호점 출점을 목표로 현지 기업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해외 국가 중 현재 주력인 곳은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다. 현지인들의 한류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한식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곳이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은 현지법인 '교촌USA'를 통해 LA 인근에 매장 3곳을 운영 중인데, 연내 하와이를 거점으로 미국 본토로 매장을 확장해 글로벌 영토를 넓히겠단 구상이다.


bhc치킨은 해외 시장 진출에 있어서는 후발주자다. 2018년 홍콩에 직영점을 낸 이후 현재 싱가포르 1개, 말레이시아 2개, 미국 1개의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매출은 아직 지난해 말 기준 6억9114만원에 그쳐 국내 치킨 3사 가운데는 적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해외 첫 마스터 프랜차이즈 매장을 연 말레이시아와 올해 매장을 연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bhc치킨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 직영 매장과 다수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결집해 올해를 해외 시장 진출 원년으로 삼고 사업 속도를 더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치킨은 우리나라에서 사실 은퇴 후에 사업을 해볼까 하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업종 중 하나이다보니 국내 매장이 너무 많아진 상황”이라며 “한국이 세계적으로는 국격도 높아지고 대중문화가 널리 알려지면서 한국 음식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커졌다. 외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다양한 치킨 레시피를 개발해서 해외 시장으로 나가는 건 좋은 현상이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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