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AK플라자점 내달 개관…여덟 상영관 운영
메가박스 내 두 번째로 큰 규모, 수도권 거점
스타필드 수원점은 이르면 연말 개관
메가박스가 수도권 영화관 산업을 주도할 태풍의 눈으로 부상한다. 수원 AK플라자점과 스타필드 수원점을 최신 상영시스템으로 무장해 연달아 개관한다.
12일 메가박스에 따르면 수원 AK플라자점은 다음 달 문을 연다. 수원역사에 있는 여덟 상영관 규모의 멀티플렉스다. 유동 인구가 많은 시가지 한복판에 자리해 높은 매출이 점쳐진다. 실제로 지난 20년간 이 터에서 영화관을 운영해온 CGV는 장기적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보기 드물게 특수상영관을 세 곳(아이맥스·4DX·스크린X) 조성했고, 2015년 리뉴얼 공사도 진행했다. 그러나 지난해 AK플라자가 진행한 수원역사 영화관 운영사업자 입찰에서 메가박스에 밀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했다.
새 주인이 된 메가박스는 최신 상영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적용한다. 가장 눈에 띄는 상영관은 단연 '돌비 비전'과 '돌비 애트모스'를 겸비한 돌비 시네마. 최상의 화질과 생동감 넘치는 음향으로 온전한 영화 몰입을 유도한다. 미국 할리우드 제작자와 연출자들이 신작의 영상과 음향 상태를 점검할 정도다.
'돌비 비전'은 듀얼 4K 레이저와 HDR(High Dynamic Range) 프로젝터 시스템으로 생생한 화질을 구현하는 영상 기술이다. 일반 스크린보다 두 배 밝고, 명암비는 약 500배 높다. 어두운 장면을 한층 더 어둡게 보여주는 등 영화의 모든 장면을 빼어난 색감으로 전달한다. ‘돌비 애트모스’는 관람객 머리 위를 포함한 3차원 공간에서 소리를 스크린 속 움직임에 따라 전하는 기술이다. 생생한 음향을 더해 강렬하고 풍부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한다.
메가박스는 현재 코엑스와 안성스타필드,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대구신세계(동대구), 남양주현대아울렛 스테이스원 다섯 지점에서만 돌비 시네마를 운영한다. 미국에 있는 돌비 래버러토리스에서 모든 관람석의 온전한 시야각 확보, 빛 반사 최소화, 깨끗한 음향 투과 등 세부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조성을 불허하는 까닭이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수원 AK플라자점을 코엑스점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로 구축 중"이라며 "다른 상영관에도 최신 영사 시스템을 적용해 수도권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건물 공사가 마무리 중인 스타필드 수원점은 이르면 연말에 개관한다. 건물 연면적이 33만1000㎡(10만127.5평)에 달해 최신 상영시스템과 쾌적한 휴식 공간을 동시에 제공할 방침이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MX관 등 특별관은 물론 지역사회에 새로운 문화적 활기를 불어넣을 공간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MX관은 영화 음향에 최적화된 상영관이다. 카네기홀과 오페라하우스에서 사용하는 마이어 스피커 예순아홉 개와 '돌비 애트모스'의 결합으로 입체적 소리를 선사한다. 디지털영화협회(Digital Cinema Initiatives) 기준을 충족하는 스크린 밝기와 넓은 좌석까지 갖춰 영화 팬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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