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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인도 스트리밍 사업도 실패하나…"인수 4년만에 매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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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보유 '스타인디아', 크리켓 중계권 빼앗겨 타격
WSJ "금융권과 전략적 옵션 검토중"

최근 사업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 디즈니가 인도 사업을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인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크리켓 경기 스트리밍 중계권을 얻지 못하면서 사업 부문 중 하나인 스타인디아 채널을 매각할지 합작투자를 할지 등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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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디즈니가 인도 사업을 어떻게 할지를 놓고 금융권과 논의를 하고 있으며 아직 이러한 논의가 초기 단계인 만큼 디즈니가 어떤 옵션을 선택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디즈니는 2019년 스트리밍 사업 확장을 위해 713억달러(약 92조5000억원)를 투입해 21세기폭스를 인수했다. 당시 21세기폭스가 보유하고 있던 자산을 함께 인수하게 됐는데 스타인디아가 그중 가장 가치가 높다고 평가받았다.


당시 스타인디아는 인도 크리켓 리그인 '인디언 프리미어리그'(IPL) 방송권과 스트리밍 권한을 보유하고 있었고, 여러 언어로 된 수십 개 TV 채널과 발리우드 영화 제작사 지분을 갖고 있었다. 특히 당시 무료로 서비스되던 스타인디아의 핫스타 모바일 스트리밍은 월간 활성 이용자 수만 1억5000만명에 달했다.


스타인디아를 바탕으로 디즈니의 인도 콘텐츠 사업은 확장할 일만 남았다는 평가가 나왔던 이유다.

하지만 지난해 디즈니가 크리켓 경기 중계권을 경쟁사인 파라마운트 글로벌과 인도 현지 업체의 합작법인 비아콤18에 내어주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디즈니플러스 산하로 편입된 핫스타는 지난해 3분기에만 가입자가 800만∼1000만명 줄었고 올해까지 총 1500만명의 이용자가 감소할 수 있다고 소식통은 예측했다. 중계권이 사라진 탓에 이용자도 급감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스타인디아의 실적도 대폭 감소했다. 스타인디아의 2023회계연도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감소하며 20억달러 밑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도 지난해 2억달러에서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디즈니가 새로운 전략을 토대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가 넷플릭스에 밀려 가입자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던 디즈니월드도 방문객이 줄었다는 소식이 나온 데다 영화 '인어공주'도 최근 흥행에 실패하는 등 사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음달 9일 디즈니의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WSJ은 디즈니는 투자자들에게 "2024년 9월까지 스트리밍 사업을 수익성 있게 만들겠다"고 공언하는 동시에 수천 명의 동시 해고를 진행하는 등 비용 절감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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