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공식회담… "신뢰 강화하고 협력·발전하는 기회"
기시다, 한국 정부에 이해 구할 듯… 韓 "국민 안전 최우선"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2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리투아니아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일본이 올여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기시다 총리가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한 양해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1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관계가 3월 이후 정상화되고 양국 정상이 내일 6번째 공식회담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것들을 기회로 활용해 서로 신뢰를 강화하고 함께 마음을 터놓고 협력하고 발전하는 기회로 활용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은 일본이나 우리나 마찬가지"라고 언급했다.
한일정상회담이 최종 성사될 경우,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안전성과 함께 우리 정부에 이해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태평양 도서국들이 오염수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최인접국인 한국 정부의 동의를 끌어내 반대 명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그런 원칙하에서 일본 측이 제기하는 것에 대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힐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 관계자 역시 "오염수 문제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외환위기 공동 안전장치, 첨단 기술 연구, 공급망 안정화 협력 방안, 미국을 포함한 상호 안보협력 의제 등 다양하게 의견이 개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오염수 방류에 대해 윤 대통령이 내놓을 메시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오염수 문제를 놓고 최인접국인 한국 정부의 동의를 끌어내 반대 명분을 줄이려는 일본 측의 의도를 감안하면 윤 대통령으로서는 각 사안에 구체적이고 명확한 입장을 전해야 해서다. 이 관계자는 "오염수는 결국 12~13년 전 일어난 자연재해로, 그 결과 아태 국가가 함께 고통을 받고 있는데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고 극복하는 가운데 한일관계가 정상화됐고 양국 정상이 이를 기회로 신뢰를 강화하자는데 한일 모두 생각이 같다"고 덧붙였다.
빌뉴스=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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