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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앞두고 원·달러 환율 1200원대 진입, 향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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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美 금리인상 종료…달러화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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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 진입을 시도하면서 달러화 강세 기조가 마무리 국면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물가 안정 기대감이 커진 데다 올해 하반기 미국 금리인상이 종료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달러화가 중장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8원 내린 1293.7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달 21일(종가 기준) 이후 13거래일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날 전 거래일보다 6.5원 하락한 1300원에 출발한 환율은 한때 1290.4원까지 내리면서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이날 환율이 하락한 것은 오는 12일(현지시간)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둔화가 예상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살아난 영향이다. 이에 따라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역외 위안·달러 환율이 내린 것도 원·달러 환율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미 CPI 발표를 앞두고 맨하임 중고차 가격지수 하락은 단기적으로 물가 안정 기대를 높이고 있다"며 "비농업고용지표 뿐만 아니라 고용동향지수 역시 고용시장의 냉각 가능성을 높이면서 약달러 흐름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기반등 기대·외국인 순매수에 원화 강세

전문가들은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2년가량 진행된 달러화 강세 기조가 서서히 마무리되면서 점차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 진입을 재차 시도하고 있다"며 "올해 3분기 미국의 금리인상이 종료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달러화가 중장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세계적으로 경기 반등 기대가 커지고 외환수급 측면에서도 외국인 국내주식 순매수 기조가 나타나는 것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오 연구원은 "국내 무역수지는 올해 1월에 적자 규모가 정점을 기록한 가운데 지난 6월 들어 16개월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면서 "투자자금 측면에서도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채권 순투자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수가 이어지는 것도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세계 경제가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공급망 불안이 해소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을 보이면서 글로벌 통화긴축 마무리 국면에 진입한 것이 달러화 약세를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오 연구원은 "작년 12월을 기점으로 G2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는 반등세로 전환하며 세계경제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졌다"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을 가정할 경우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 특성상 외환수급 측면에서 원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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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추가 금리인상 변수…역대 최대 한미 금리차

다만 향후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에 따른 외환시장 변동 가능성은 원·달러 환율 향방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오는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25일(현지시간)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달 미 Fed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경우 한미 간 금리차가 역대 최대인 2.00%포인트까지 벌어져 외환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기축통화(국제 결제·금융거래의 기본 화폐)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크게 낮아지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미 금리차와 관련해서 기본적으로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지 않는다면, 역전폭 확대에 따른 정책 대응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그러나 금리차가 2.00%포인트 이상 벌어질 경우 금리인상 등 정책 대응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한미 간 금리차가 1.75%포인트로 역대 최대로 벌어진 상황에서 환율이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지나친 우려를 가질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많다. 외국인 자본유출입은 금리차 이외에 각국의 자산매력도 등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벌어졌을 때도 일관적으로 자금이 유출됐다는 실증적 근거가 부족하며, 한은도 이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대비 원화 약세압력이 크게 완화됐고, 무역수지 흑자 전환과 하반기 반도체 경기 반등이 예상돼 환율로 인해 한은이 추가 금리인상을 해야 할 필요는 아직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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