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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전환만으론 부족” 탄소중립 다른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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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친환경연료 국제 심포지엄
이기형 한양대 산학협력부총장
"친환경 연료 이용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필요"
e퓨얼·바이오연료 적극 사용해
수십년 유지될 내연기관車 대책 요구 목소리

“나쁜 음식을 먹으면 나쁜 배설물이 나오고 좋은 음식은 먹으면 좋은 배설물이 나오게 돼 있습니다. 친환경으로 만든 연료를 넣으면 이산화탄소(CO2)가 적게 배출될 거고 그러면 전기차, 하이브리드, 내연기관이 각자 의미를 가지며 탄소 중립이 실현될 것입니다”


11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한미국대사관, 미국곡물협회가 주관한 ‘2023 친환경연료 국제 심포지엄’에서 이기형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부총장이 이같이 말했다. 자동차 전동화가 탄소중립의 해결책 중 하나가 될 순 있어도 유일한 해결책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부총장은 “바이오연료, e퓨얼(재생 합성 연료) 등도 적극 활용해 연료와 기술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기형 한양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11일 개최된 2023 친환경연료 국제 심포지엄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자동차기자협회]

이기형 한양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11일 개최된 2023 친환경연료 국제 심포지엄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자동차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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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전기·수소차로 바꾸는 것만으로 탄소 중립 정책을 실현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친환경 연료를 이용해야 진정한 탄소 중립을 이룰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았다.


이 부총장은 세계 각국에서 CO2 배출 규제가 강화돼 전기차 보급이 그 대안으로 떠올랐다고 했다. 하지만 차량 자체 CO2 배출이 없더라도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CO2를 고려하는 LCA(전 생애 주기 분석)을 통해 탄소 중립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나 전기차 이전 세대의 경우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전체 CO2 배출량이 더 많았다”며 하이브리드 엔진 효율 등을 최적화하는 기술과 전동화 계획을 잘 이행한다면 CO2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부총장은 ▲내연기관 기술 개발(탄소 재순환 기술·초희박 연소) ▲친환경 연료 사용(바이오연료 등) ▲순수 수소 엔진 등을 통해 탄소 중립 포트폴리오가 다양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병인 한양대 화학공학과 교수가 11일 개최된 2023 친환경연료 국제 심포지엄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자동차기자협회]

상병인 한양대 화학공학과 교수가 11일 개최된 2023 친환경연료 국제 심포지엄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자동차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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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을 위한 연료 중에선 e퓨얼(재생 합성 연료)가 주목받고 있다. 태양광, 풍력, 수력 등 친환경적으로 에너지를 얻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에너지와 물을 합친 후 압력을 가해 수소 분자(H2)를 만든다. 생산된 수소와 주변 공기를 포집해 얻은 이산화탄소를 압축기에 넣으면 e매탄올이 된다. 특정 공정을 거치면 e가솔린 등 다양한 연료로 변화한다.


e퓨얼은 기존 휘발유와 동일한 성분이기 때문에 내연기관 차량에 그대로 넣을 수 있다.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면서 탄소 중립에 기여한다는 장점이 있다. 전기를 배터리로 저장할 때보다 화학 에너지 형태로 저장함으로써 오랫동안 저장할 수 있고 에너지 손실도 최소화할 수 있다. 다만 전기차보다 에너지 효율이 낮은 점, 높은 생산 단가로 아직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다.


상병인 한양대 화학공학과 교수는 “전기차 보급만을 기다리는 행위는 마치 ‘2030년에 먹으면 바로 살이 빠지는 약이 나오니 지금은 마음껏 먹으라’는 뜻과 같다”며 “매년 2000만대 이상 돌아다니고 있는 내연기관 차량에서 나오는 CO2를 줄일 수 있는 방안도 반드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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