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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품은' 압구정 2~5구역 최고 50층·1만1800가구로 재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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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0일 신속통합기획 확정 발표
"한강 매력 최대화해 세계적 수변도시로 변모"
시민 일상에서 한강 향유하도록 접근성 높인다

대한민국 최고 부촌 압구정 2~5구역이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최고 50층, 총 1만1800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한다. 압구정과 성수를 잇는 보행교가 세워지고, 올림픽대로로 단절된 아파트 단지와 한강변 위로 덮개공원이 들어선다. 수변에는 문화·여가 시설이 생겨 시민이 일상 속에서 한강을 항유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이렇듯 압구정이 개별 단지 차원을 넘어 한강의 매력을 최대화한 하나의 공간으로 개발되도록 미래 청사진을 그렸다.

압구정 현대아파트./김현민 기자 kimhyun81@

압구정 현대아파트./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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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10일 한강변 주거의 패러다임을 바꿀 압구정 2~5구역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준공 40년이 넘은 압구정 아파트는 서울 한강 중심부에 위치했음에도 판상형 아파트로 획일적인 경관을 형성해 왔다. 1950년대까지도 한강은 배를 띄우거나 수영이 가능한 곳이었지만, 1960년대 중반 한강 개발이 시작된 이후 콘크리트로 덮이고, 대형 아파트가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주변 풍광은 삭막해졌다.

이에 서울시는 한강의 매력과 가치를 담는 주거단지 조성을 목표로 압구정 2~5구역 신속통합기획안을 마련했다. 이번 기획안을 통해 압구정 아파트는 ‘미래 한강의 매력적 수변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단지'로서 50층 내외, 1만1800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한강 품은' 압구정 2~5구역 최고 50층·1만1800가구로 재건축 원본보기 아이콘

특히 서울시는 압구정 2 ~5구역이 동시에 신속통합기획을 추진함에 따라, 개별 단지계획 차원을 넘어 하나의 도시로서 경관, 보행, 녹지, 교통체계 등이 일관성을 가지도록 ‘압구정 2~5구역 종합계획안’을 마련했다. 현재 압구정동에선 미성, 현대, 한양 등의 아파트 1만여 가구가 6개 구역으로 나뉘어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압구정 2~5구역 종합계획안의 3가지 전략은 ①창의·혁신 디자인으로 한강변 파노라마 경관 형성 ②여가·문화 생태계 조성으로 성수-압구정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 ③보행 가로 활성화 및 미래 주거공간 계획이다.

압구정 한강변 스카이라인 계획안. 사진=서울시

압구정 한강변 스카이라인 계획안.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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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디자인으로 높이 규제 완화…한강변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파노라마 경관

서울시는 부채꼴로 펼쳐진 압구정의 특징을 살려 한강변 파노라마 경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창의·혁신 디자인 도입’과 함께 경직된 높이 규제를 없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단조롭고 사유화된 한강변 재건축의 공공성을 강화해 리듬감 있는 도시경관을 만들 수 있도록 도시계획적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아울러, 강남·북을 잇는 동호대교, 성수대교를 따라 광역통경축을 형성하고, 서울숲, 응봉산, 달맞이봉공원 등 강북의 주요 자원과 압구정의 보행통경축을 서로 연계해 입체적인 경관을 유도했다.


이와 함께 한강변 30m 구간은 수변 특화 구간으로 설정해 주민공유시설, 열린 공간, 조망 명소 등 특화 디자인을 통해 도시와 자연이 경계 없이 융합하는 한강변을 조성할 계획이다.

압구정 보행동선 개념도. 사진=서울시

압구정 보행동선 개념도.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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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압구정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 여가·문화 생태계 조성

강북(성수)과 강남(압구정)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해 수변이 생활의 중심으로 만들 방침이다. 구역별로 특화된 수변거점을 조성해 강과의 유대감을 회복함으로써, 서울시민의 여가·문화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압구정3구역 조합에서 공공기여로 제안한 압구정~성수 보행교(자전거)를 시에서 수용함에 따라, 강남의 상업·문화 기능(가로수길, 로데오거리 등)과 강북의 글로벌 미래 업무지구(삼표부지, 성수동), 서울숲의 자연이 도보 30분의 생활권으로 연결된다.


구역별로는 2구역의 수변 커뮤니티 시설(여가거점), 3구역의 덮개시설(문화거점), 4, 5구역에 조망데크공원(조망거점)을 설치해 서울시민에게 특별한 감동을 주는 한강변으로 거듭난다.

한강변 커뮤니티시설과 보이드 공간 등 혁신 디자인 포함된 압구정 4구역 한강변 스카이라인. 사진=서울시

한강변 커뮤니티시설과 보이드 공간 등 혁신 디자인 포함된 압구정 4구역 한강변 스카이라인.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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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로 단절된 '한강 가는 길' 활력 넘치게 바뀐다

현재 아파트로 단절된 ‘한강 가는 길’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근린생활시설 및 주민공유시설을 배치하고, 미래 주거문화를 담는 생활공간 설계를 통해 주민의 삶을 한층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한강변 수변거점과 연결되는 구역별 남·북 간 보행축에는 연도형 상업시설, 주민공동시설, 생태녹지 등이 함께 조성된다. 동·서방 향으로는 압구정로를 따라 근린생활시설과 공원이 교차 배치돼 걷고 머무르는 다채로운 보행 활동이 있는 가로로 조성된다.


특히, 3구역의 경우 압구정역에 가까운 일부분을 3종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상업·업무·문화 등 다양한 복합기능을 유도함으로써, 역세권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목표다.


또한, 구역 내 공공임대주택 및 분양세대 거주공간의 배치와 품질을 동일하게 계획해 적극적인 소셜믹스가 이뤄질 수 있게 했다. 공공기여 원칙, 구역별 공공임대주택 확보 형평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공공주택 1200가구 내외가 확보될 계획이다.


서울시는 정비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압구정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안)을 6월 30일부터 7월13일까지 열람공고하고, 이후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등 법적 절차를 거쳐 신속히 지구단위계획을 결정고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속통합기획의 취지가 일관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속통합기획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단지는 일반사업으로 진행하도록 하는 등 엄격히 관리할 방침이다.


조남준 도시계획국장은 “과거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상징이었던 압구정 아파트 재건축이 주거환경 개선과 함께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한강을 향유할 수 있게끔 도시의 공공성까지 담아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이번 사례가 한강의 잠재력을 살린 세계적인 수변도시 모델로, 선도적 주거문화를 이끌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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