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경기도 용인에 들어서는 모든 아파트는 전기차 충전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용인시는 전기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아파트 주차장에 충전시설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한 '용인시 공동주택 계획 및 심의 검토 기준' 개정안을 고시했다고 10일 밝혔다.
개선안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설치 대상을 100가구 이상 공동주택에서 용인시의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대상인 30가구 이상 공동주택으로 대폭 확대했다.
지금까지는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100가구 이상 공동주택만 전기차 충전 인프라 설치를 의무화했다.
또 입주민들이 쾌적하게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도록 전용 주차구획과 충전시설 설치 기준도 총 주차대수의 7%로 상향했다. 종전엔 경기도의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보급 및 이용 활성화를 위한 조례'에 따라 총 주차대수의 5% 이상 규모만 설치하면 됐다.
아울러 전체 충전시설의 20% 이상은 급속충전시설로 설치해야 한다. 경기도 조례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서만 이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지하 주차장의 화재를 막기 위한 기준도 강화해 전기차 전용 주차 공간 테두리는 1시간 이상 불에 타지 않고 견딜 수 있는 벽체로 두르도록 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2030년까지 전기차 300만대를 도입하겠다는 정부 기조에 따라 새로 짓는 아파트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확대해 친환경 전기 자동차의 충전 인프라를 탄탄하게 구축하려는 시 차원의 노력"이라며 "이번에 확대한 기준이 효율적으로 구현되면 공동주택단지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친환경 사회시스템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