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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美실적시즌 본격화...뉴욕증시 랠리 시험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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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등 대형은행을 필두로 한 미국 실적시즌이 이번 주부터 본격화하며 월스트리트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S&P500 상장 기업들의 순이익은 ‘3개 분기 연속’ 뒷걸음질 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깜짝 랠리를 나타낸 뉴욕증시도 시험대에 직면했다는 평가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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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팩트셋을 인용해 올해 2분기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경우 작년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된다. 마이너스폭 역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였던 2020년2분기(-32%) 이후 가장 클 것으로 추산됐다. WSJ는 "기업 실적시즌이 증시 랠리의 다음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인베스팅닷컴 역시 S&P500기업들의 전년 대비 주당 순이익이 1분기 -2%에서 2분기 -6.8%까지 급감할 것이라며 "더 많은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현재 기업들을 둘러싼 거시환경은 녹록지 않다. 1년 이상 이어진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에도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떨어지지 않으면서 고금리, 고물가가 고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조만간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진입할 것이란 경고도 지속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높은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Fed가 고강도 긴축을 지속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침체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 CBS 페이스더네이션에 출연해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 "테이블 위에서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비용 부담이 커진 기업들이 일부 제품가격 인상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전가하기도 했으나, 이 또한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제너럴 밀스, 카니발, 월그린스 등은 최근 공개석상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인정했다. 제너럴밀스의 최고재무책임자인 코피 브루스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모든 금리 환경, 잠재적인 경기 둔화에 대한 기대가 소비자에게 미치는 상호작용은 우리가 실적 가이던스를 정할 때 매우 중심 변수"라고 짚었다.


오는 13일에는 펩시코, 델타항공이 실적을 발표한다. 통상 월스트리트의 실적시즌 신호탄으로 평가되는 JP모건, 웰스파고, 시티그룹 등 대형은행들의 실적 발표는 오는 14일 시작된다.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퍼스트리퍼블릭 등 지역은행들의 실적도 공개된다. WSJ는 월스트리트가 실적 발표를 통해 해당 기업들이 다음 분기에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앞으로의 기대 수익이 주식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할 수 있을지 주목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지난 1분기처럼 기업들이 예상을 웃도는 탄탄한 실적을 공개하며 오히려 증시 랠리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WSJ는 "현재 월스트리트의 실적 전망이 암울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오히려 이는 기업들에 낮은 장벽을 제시하고 투자자들이 매수 자신감을 가지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상반기에만 각각 16%, 32%가까이 뛰었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기업 실적 외에도 Fed의 향후 통화정책 행보에 여파를 미칠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인플레이션 지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 공개된 ADP민간고용, 노동부의 고용보고서가 엇갈린 노동시장 시그널을 주고 있는 만큼, CPI에 쏠리는 주목도가 높은 상황이다. 월가에서는 미국의 6월 CPI 상승률이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1% 올라 둔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Fed는 앞서 6월 FOMC에서 동결을 결정하면서도 점도표를 통해 연내 두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당장 오는 25~26일 열리는 7월 FOMC에서 인상이 재개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현재 7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93%가량 반영 중이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최근 예고했듯 7월과 9월 FOMC에서 연속적인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 노동부가 지난 7일 발표한 고용보고서에서 일자리 증가폭은 전월보다 둔화했으나,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임금 상승률은 여전히 높았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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