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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이용자 감소에도 오픈AI는 미래 투자…"초지능AI 통제 연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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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4년간 컴퓨팅 능력 20% 쏟을 것"
챗GPT, 6월 이용자 5.7%·트래픽 9.7% ↓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초지능(superintelligence) AI'를 통제할 방안을 모색하는 연구에 돌입한다. 전 세계에 생성형 AI 열풍을 불러일으킨 챗GPT가 출시 이후 8개월만에 처음으로 월 이용자 수와 트래픽이 감소한 상황이지만, AI 기술 개발 속도가 한층 빨라진 만큼 미래를 내다보고 한발 앞서 대응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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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로선 인간이 초지능 AI 통제 못 해"

오픈AI의 일야 숫츠케버 창업자와 얀 라이케 조정 담당은 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글을 통해 "초지능 AI의 등장이 지금은 멀게만 느껴지지만 10년 이내에 올 수 있으리라 본다"면서 지금부터 4년 이내에 초지능 AI를 조종하고 통제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현재 기술은 AI를 감독하는 인간의 능력에 의존하고 있다"며 "현재의 정렬 기술은 초지능으로 확장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초지능의 막강한 힘이 인류를 무기력하게 하고 심지어는 인류의 종말까지도 이끌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초지능 AI를 조종하거나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고 초지능 AI가 무법자가 되는 것을 막을 방법도 없다"고 우려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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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픈AI는 현재 확보한 컴퓨팅 능력의 20%를 향후 4년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한 별도의 팀인 '슈퍼 얼라인먼트팀'을 새로 조직 중이라면서 인간 정도 수준의 AI 조정 연구원을 만들고 엄청난 양의 컴퓨팅 능력을 동원해 확장해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초지능 AI가 등장해도 다른 AI 시스템이 이를 통제하고 인간이 하기 어려운 일상적인 감독도 계속해서 해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게 오픈AI의 설명이다.

오픈AI의 이러한 노력은 지난해 11월 챗GPT 출시 이후 올해 들어 생성형 AI 열풍이 불자 업계와 시장에서 우려가 쏟아진 것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유명 인사들이 AI가 사회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AI 시스템 개발을 6개월간 중단하자고 성명을 냈고, 각종 설문조사에서 AI가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졌다.


이에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미 의회에 출석하고 유럽 등을 순방하며 AI 관련 규제 필요성을 언급하는 한편 기술적인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AI 열풍 주춤?…챗GPT, 지난달 첫 이용자·트래픽 감소

오픈AI가 미래를 내다보며 초지능 AI 대비에 나선 가운데 챗GPT는 출시 이후 처음으로 이용자 수와 트래픽 감소를 기록했다.


이날 웹사이트 트래픽 분석회사 시밀러웹은 챗GPT 웹사이트의 트래픽이 지난달 전월대비 9.7% 감소했다고 밝혔다. 방문자 수도 한 달 새 5.7% 줄었고 방문자가 머문 시간도 8.5%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챗GPT 출시 이후 첫 웹사이트 트래픽 감소다.


챗GPT는 출시 이후 단 두 달 만에 월간 사용자 1억명을 달성한 바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이나 인스타그램이 1억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를 채우기까지 각각 9개월, 30개월 걸린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속도였다. 그만큼 생성형 AI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반영된 것이기도 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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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들어 성장세가 주춤해지면서 챗GPT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데이비드 카르 시밀러웹 선임 매니저는 "트래픽 감소는 챗봇에 대한 참신함이 사라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리시 잘루리아 RBC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이를 두고 생성형 AI로 실시간 정보를 얻고자 하는 수요가 더 많다는 걸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챗GPT 무료 버전은 2021년 이후 정보가 업데이트되지 않아 트래픽 감소가 발생한 것으로 해석한 것이다.


다만 챗GPT가 급성장해온 만큼 조정기를 거치고 있을 뿐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달을 기점으로 여러 국가에서 학교 방학이 시작되면서 학생들의 챗GPT 수요가 줄었고, 아이폰 등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챗GPT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게 돼 홈페이지 접속자 수는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모바일 앱 마켓 데이터 분석 플랫폼 데이터.ai에 따르면 챗GPT 앱은 4일 기준 전 세계적으로 iOS에서 1700만건 이상 다운로드된 것으로 집계된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맥쿼리그룹의 사라 힌들리언 바울러 아메리카 지역 기술 연구 부문 책임자는 "(챗GPT는) 사용자 수가 0명에서 1억명으로 빠르게 증가하면서 성장통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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