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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中 대사관 "전 세계 지원 받은 일본, 방사능 전 인류에 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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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중국대사관(이하 대사관)이 12년 전 후쿠시마 지진 당시 전 세계로부터 도움을 받은 일본이 지금은 방사능을 전 인류에 전가하려 한다며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을 비난했다.


대사관은 5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일본 오염수 방류 관련 보고서에 대한 성명을 내고 "이 (IAEA) 보고서는 평가 작업에 참여한 모든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고, 관련 결론은 전문가 전체 만장일치의 승인을 얻지 못했다"며 "중국은 IAEA의 성급한 보고서 발표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IAEA의 보고서가 일본 오염수 해양 방류의 ‘부적’과 ‘통행증’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IAEA는 권한상 한계로 일본 해양 방류 방안의 정당성과 합법성을 심사하지 못했고, 일본 측 정화 장비의 장기적 유효성을 평가하지 못했으며, 일본 오염수 관련 데이터의 진실성과 정확성을 확실히 입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중국대사관.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중국대사관.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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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IAEA는 보고서를 통해 “후쿠시마 다이이치 원전에 저장된 처리수(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일본의 계획은 국제 안전 표준에 부합한다고 결론내렸다”면서 “처리수 방류가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방사선적 영향은 무시할만한 수준일 것”이라고 사실상 일본의 손을 들어줬다.


대사관은 "중국은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IAEA는 일본 정부의 요청에 응해 심사와 평가를 진행했으며, 절대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보증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점에 주목했다"며 "일본은 비용 문제 때문에 국제 사회의 우려와 반대를 무시하고 기어이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하여 태평양을 ‘하수도’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보고서의 내용이 어떠하든 일본이 향후 30년간 백만 톤 이상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태평양에 지속해서 방류할 것이라는 사실을 바꿀 수는 없다"며 "장기간 누적되고 농축된 방사성 핵종이 해양 생태 환경, 식품 안전 및 사람들의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초래하게 될 것인가?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IAEA 보고서는 답을 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사관은 "일본은 12년 전,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전 세계의 지원을 받았으나 12년 후, 일본은 방사능 오염의 위험을 전 인류에게 전가하기로 결정했다"며 "중국은 일본에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을 중단하고 과학적이고 안전하며 투명한 방식으로 확실히 처리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비난했다.


대사관은 "일본이 해양 방류를 강행할 경우 모든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중국은 일본에 IAEA와 협조하여 일본의 이웃국을 포함한 이해 당사국이 참여하는 장기적인 글로벌 모니터링 체계를 조속히 구축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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