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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X파일]보수정당에 난공불락 '서울 광진을'…한동훈 출마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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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광진구을 총선, 보수정당 승리 없어
고민정, 2020년 오세훈 꺾어 화제의 중심
민주당 고전 2008년에도 추미애 광진을 당선

편집자주‘정치X파일’은 한국 정치의 선거 결과와 사건·사고에 기록된 ‘역대급 사연’을 전하는 연재 기획물입니다.
[정치X파일]보수정당에 난공불락 '서울 광진을'…한동훈 출마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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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저로서는 누가 오시든 자신 있다 이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제22대 총선과 관련해 자신감을 내비친 셈이다. 고민정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구을이 관심 지역구로 급부상한 것은 여야 ‘정치 거물’의 출마설 때문이다.


여권 인사 가운데 차기 대선 레이스 선두를 질주 중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본인 의지와 무관하게 광진을 출마설로 주목받고 있다.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적도 없는데, 출마하게 된다면 광진을이 유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는 국민의힘의 이른바 험지 출마설과 맞물려 있다. 광진을은 국민의힘에 난공불락 같은 존재다. 국민의힘의 전신(前身)이라고 할 수 있는 미래통합당, 새누리당, 한나라당에 이르기까지 보수의 적통을 계승한 정당들이 고전한 곳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월21일 국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월21일 국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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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은 단 한 차례도 보수정당이 승리하지 못했다. 어떻게 그런 결과가 나올 수 있을까. 광진구가 생긴 것은 1995년이다. 성동구에서 분구돼 지금의 광진구가 됐다.


광진구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원이 뽑힌 것은 1996년 제15대 총선이다. 이후 2000년 제16대 총선, 2004년 제17대 총선, 2008년 제18대 총선, 2012년 제19대 총선, 2016년 제20대 총선, 2020년 제21대 총선에 이르기까지 일곱 번의 광진을 국회의원이 뽑혔다.

결과는 보수정당의 전패다.


광진을은 총선 때마다 화제를 뿌린 곳이다. 현재는 고민정 의원의 지역구인데 원래 광진을은 정치인 추미애의 텃밭이었다. 일곱 차례의 광진을 총선에서 다섯 차례는 정치인 추미애가 승자였다.


정치인 추미애가 출마하지 않았던 2020년 제21대 총선과 탄핵 역풍의 소용돌이 속에 치렀던 2004년 총선 때만 다른 이가 광진을 국회의원 배지를 따냈다. 2004년 총선은 정치인 추미애가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열린우리당 김형주 후보에게 일격을 당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윤동주 기자 doso7@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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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추미애 후보는 30.1%의 득표율을 올렸고, 김형주 후보는 35.65% 득표율을 기록했다.


2008년 총선 때는 정치인 추미애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당시 총선은 통합민주당 후보들이 서울에서 대거 낙선했던 어려운 선거였다. 하지만 광진을의 추미애 후보는 51.3%라는 과반 이상의 득표율을 올리며 여유 있게 당선됐다.


보수정당 입장에서 2008년 총선과 2020년 총선은 광진을의 벽을 넘어설 절호의 기회였는데,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20년 총선은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내놓을 수 있는 최고의 카드를 광진을에 출격시켰다. 오세훈 서울시장이다. 오세훈 시장이 광진을에서 정치 신예인 고민정 후보와 맞붙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승리를 점치는 이가 많았다. 정치 경륜이나 인지도 등 무엇으로도 오세훈 후보의 우위가 예상된다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는 47.8%의 득표율에 머물렀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50.4%를 득표하며 대어를 낚았다. 제21대 총선 최대의 화제는 서울 광진을 결과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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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2024년은 어떻게 될까. 내년 총선에서도 광진을은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국민의힘이 한동훈 카드를 내세운다면 단숨에 전국 최대의 화제 지역구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보수정당이 단 한 차례도 넘어서지 못했던 난공불락의 성과 같은 광진을을 가져온다면 정치적 상징성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쪽에서는 현역인 고민정 의원은 물론이고 추미애 전 의원의 출격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광진을에서만 다섯 차례 국회의원을 역임했던 정치인 추미애가 광진을 당내 경선에 참여한다면 민주당 후보 선정 과정부터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보수정당 징크스가 돼 버린 광진을의 저주를 풀 수 있을까. 정치인 추미애는 광진을 국회의원으로 복귀해서 차기 국회의장 레이스에 뛰어들게 될까. 고민정 의원은 다시 한번 정치 거물을 꺾으며 총선의 주인공으로 떠오르게 될까.


서울 광진을은 선거 구도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인데도 제22대 총선 최대의 화제 지역구로 벌써 관심을 받고 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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