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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 보안국에 프리고진 암살 지시"…독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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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촉으로 독살 시도 할수도"
프리고진 소유 러 언론사도 폐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사반란을 일으켰다 실패한 바그너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에 대한 암살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 군부 내 반란 동조자 색출 및 숙청작업에 나선데 이어 프리고진을 직접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러시아의 정정불안이 단기간에 가라앉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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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국장은 미국 온라인 매체인 워존(The War Zone)과의 인터뷰에서 "푸틴이 러시아 연방정보국(FSB)에 프리고진의 암살 지령을 내렸다"며 "FSB가 암살계획을 세우고 이행할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며, 임무의 성공여부는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내에서도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의 독살을 계획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현지매체인 모스크바타임스는 러시아 고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프리고진은 결국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의해 독살될 것"이라며 러시아 당국이 그의 독살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노비촉은 러시아가 개발한 강력한 생화학무기로 독살에 이용되는 물질이다. 지난 2020년 푸틴 정권의 독재에 반대하며 반푸틴 시위를 이끌던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노비촉에 중독돼 독일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프리고진이 이끌고 있는 기업, 언론사들도 대거 조사에 돌입하거나 폐쇄되기 시작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프리고진이 운영하던 러시아 매체인 패트리엇미디어의 예브게니 주바레프 국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SNS) 계정에 "프리고진이 소유한 러시아 언론사들은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게재했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푸틴 대통령이 직접 프리고진이 운영하는 러시아 최대 급식업체인 '콩코드 케이터링'을 겨냥해 "콩코드 기업의 소유주는 군에 음식을 공급하고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해 연간 800억 루블(약 1조2230억원)을 벌었다"며 돈을 빼돌리지 않았는지 광범위한 조사를 실시하겠다 밝힌 바 있다.


프리고진의 군사반란에 연루된 군부 인사들에 대한 조사와 숙청도 단행 중이다. 지난달 28일 러시아 현지매체인 모스크바타임스는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러시아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수로비킨 장군이 바그너 군사반란에 연루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일부 소식통들의 말에 따르면 수로비킨 대장이 반란기간 중 프리고진의 편에 선 것으로 알려져있다고 모스크바타임스는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서 성과를 올린 프리고진을 갑자기 제거하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군사반란의 혼란은 한동안 더 지속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안회사 글로벌가디언의 체프 파인투치 분석가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프리고진을 당장 제거하면 극단적인 민족주의자들의 반발 가능성이 있다"며 "그들의 반발이 커지지 않는 상황이 오면 푸틴은 프리고진을 제거할 적절한 순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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