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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값 비싸도 유지비 절반↓" 신규 택시 10대 중 4대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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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택시 연료비 강점…개인택시 운전자 선호↑
연간 연료비 LPG 택시의 절반 수준
올 들어 신규 택시 전동화 전환 속도
"LF 쏘나타 단종 반대" 법인 택시 업계, 전기차 전환 더뎌

올해 팔린 택시 10대 가운데 4대가 전기차로 나타났다. 신규 등록 전기 택시의 90%는 개인택시였다. 업황이 부진한 데다 교대·충전 시간 등 현실적 조건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법인 택시는 여전히 전기차 전환이 더뎠다.


3일 본지가 카이즈유에 의뢰한 데이터를 보면, 올해 1~5월 신규등록 택시 1만7096대의 39.8%(6808대)가 전기택시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1~5월) 전기택시 비중은 35% 수준이었으나 올 들어 전동화 전환이 더 빨라졌다.

"차값 비싸도 유지비 절반↓" 신규 택시 10대 중 4대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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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택시 연료비 강점…개인택시 운전자 선호↑

3년 전인 2020년까지만 해도 전체 신규등록 택시 가운데 전기 택시 비중은 2.6% 수준에 불과했다. 2021년부터 14%까지 올라오더니 지난해는 연간 39%를 기록했다. 길거리에서 전기택시를 자주 볼 수 있게 된 배경이다.

서울시 기준 국산·수입차를 포함해 보조금 지원 대상인 전기 택시 차종은 30종이 넘는다. 그중 정부 보조금 지원을 최대(1060만원)로 받을 수 있는 현대차 아이오닉 5·아이오닉 6, 기아 니로 플러스·EV6 등이 많이 팔린다.


운전자들에게 전기 택시가 인기인 이유는 무엇보다 유지비가 싸기 때문이다. 올해 6월 기준 아이오닉 6의 경우 연간 2만km 주행 시 연료비(도심 주행 공인 연비 기준, 롱레인지 5.9㎞/㎾h)가 117만원가량 든다. 동급 내연기관 차량인 LF 쏘나타(LPG, 8.3㎞/ℓ)의 경우 같은 거리 연료비가 230만원으로 2배 정도 된다. 전기차 실구매 가격이 내연기관 택시보다 보통 1000만원 이상 비싸지만 장기적인 유지 비용까지 생각하면 전기차가 이득이다.


또 엔진오일 등 교체 소모품이 내연기관보다 적고 세금도 더 싸다. 최근에는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도 갖춰지면서 개인 택시 운전자 위주로 전기차 전환이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서울시는 개인택시 1400대, 법인택시 100대 등 전기택시 1500대에 맞춰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LF 쏘나타 단종 반대" 법인 택시, 전기차 전환 망설이는 이유

반면 법인택시 사업자들은 전기차 전환에 소극적이다. 올해 신규 등록한 전기택시 중 법인 등록 비중은 10% 수준에 불과했다. 최근 현대차가 7세대 쏘나타(LF) 택시 모델 단종을 선언하자 법인 택시 업계는 거세게 반발했다. 사실상 유일한 중형 택시 전용 모델인 쏘나타가 사라지면 그랜저 등 1000만원 이상 비싼 차종을 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전기 택시를 도입하기엔 보조금을 받아도 출고가가 비싸다. 충전 인프라를 갖추는 데도 추가로 투자해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업계 업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전기차의 긴 충전 시간을 고려하면 쉴 틈 없이 돌려야 하는 법인 택시로 사용은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제약도 있다.


서울 도심에서 운행되는 쏘나타(LF) 택시/문호남 기자 munonam@

서울 도심에서 운행되는 쏘나타(LF) 택시/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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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업계는 정부 차원에서 법인택시 전동화 전환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법인 택시에 구매 보조금을 늘리고 충전 인프라 구축, 충전 요금 등에 추가 혜택을 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 주변에서 늘 주행하는 택시·대중교통부터 전기차 전환이 가능해야 친환경차 대중화 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는 논리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관계자는 "전기 택시로 전환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차량 구매·초기 인프라 구축에 초기 투자 비용이 너무 크다"며 "정부 차원에서 법인 택시 업계에 구매 보조금을 높이고 충전 요금 지원 등 다각도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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