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원 사망"
시리아에서 이스라엘을 겨냥해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이스라엘군 대변인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즉각 전투기를 동원해 보복 공습을 가했다.
이스라엘 대변인 측은 이날 새벽 시리아에서 이스라엘을 겨냥해 날아오던 대공미사일이 이스라엘 영공에서 폭발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폭발한 미사일 잔해가 남동부 베두인 마을인 라하트에 떨어졌지만,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즉각 보복 공습에 나선 군 당국은 "공군 전투기들이 미사일을 발사한 방공 포대를 비롯한 다수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전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시리아 군 당국은 이날 자체 방공 시스템으로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을 막아냈다고 주장했다. 시리아군 대변인은 "대부분의 미사일을 요격했으며,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거쳐 날아온 일부 미사일은 서부 홈스에 떨어져 물적인 피해를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내전 감시 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날 이스라엘군의 목표가 홈스 북서쪽 친이란 민병대 탄약고와 방공 미사일 진지였으며, 공습으로 인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대원 1명이 숨지고, 민병대원 4명 다쳤다고 전했다.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이란의 영향력 확대를 저지하기 위해 몇 년간 간헐적인 공습을 이어온 이스라엘은 최근 몇 달간 공항과 공군기지 등을 주로 공격했다. 이란이 시리아 내 우호 세력에게 무기를 공급하는 경로를 차단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이스라엘 측 설명이다. 이란은 지난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지원하면서 시리아 내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인권관측소는 올해 들어 이스라엘군이 시리아를 19차례 공습했고, 이로 인해 49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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