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2030세대 약 65%가 주 1회 이상 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열풍이 불면서 젊은 층 10명 중 6~7명은 일상에서 운동을 하는 셈이다. 적당한 운동은 건강에 좋지만 과격한 운동으로 스포츠 손상을 입고 만성통증까지 겪는 젊은 층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포츠 손상을 운동 중 누구나 경험하는 가벼운 증상으로 보고 방치하다가 수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부상 부위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주로 뼈, 근육, 인대, 힘줄 등 근골격계에서 발생하는 스포츠 손상은 비교적 경미한 단순 타박상부터, 염좌 및 골절, 힘줄과 인대, 근육 파열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축구나 풋살 등 주로 하체 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은 무릎에 강한 충격을 받았을 때 골절, 십자인대 및 반월상연골 파열이 발생할 수 있고 순간 방향 전환이나 점프 후 착지 동작에서 발목 염좌, 아킬레스건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헬스장에서 잘못된 자세로 운동을 하거나 무리한 강도로 힘을 쓰면 허리디스크와 어깨 탈골을 유발한다.
이준철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재활치료센터 전문의는 “운동 후 가벼운 통증 외에 뚜렷한 증상이 없으면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그러나 통증이 지속됨에도 이를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되거나 신체 움직임에 어려움을 일으킬 수 있어 증상 초기 그 원인을 찾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초기 스포츠 손상은 도수치료, 체외충격파치료, 주사치료 등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로 완화할 수 있다. 도수치료는 전문 치료사가 변형된 척추나 관절을 손으로 교정하거나 마사지나 각종 운동법을 통해 기능 회복과 통증을 완화하는 물리치료가 있다. 체외충격파는 병변 부위에 강한 충격파 에너지를 반복적으로 전달, 혈관의 회복을 돕고 혈액순환을 개선해 손상된 인대 조직을 강화시키는 치료법이다. 또 관절 통증 완화와 손상된 인대와 힘줄을 강화하는데 효과적인 프롤로 주사는 대표적 주사치료제다. 다만 여전히 통증이 있거나 검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상황이라면 수술을 서둘러야 한다. 인대와 힘줄이 완전 파열되었거나 연골 손상이 심하면 수술은 불가피하다.
재활치료는 먼저 손상된 근골격계 부위를 재생하고 관절의 안정화를 가져다 줄 수 있도록 근육을 강화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이후 스포츠를 다시 할 수 있도록 올바른 자세교육 및 기능적 트레이닝을 진행한다.
이준철 전문의는 “스포츠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운동 전 가벼운 걷기나 달리기,팔 별려 뛰기 등 동적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인대를 이완해주고, 운동 후에는 근육의 자극을 천천히 줄여 수월한 이완 작용을 도울 수 있도록 정적인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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