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과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중국 제조업의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
28일 중국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중국의 1∼5월 공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8% 감소했다. 앞서 4월까지의 누적치(20.6%)에 비하면 감소 폭이 다소 개선된 것이지만, 여전히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수치다.
중국 공업이익은 공업 분야 연 매출 2000만위안(약 36억원) 이상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매달 공업이익 동향을 발표할 때 연초부터 해당 월까지 누적 수치만 발표하며, 월간 수치는 간헐적으로만 공표한다.
같은 날 국가통계국은 4월과 5월 공업이익이 각각 18.2%, 12.6% 줄었다고 밝혔다. 외국 기업의 이익은 1~5월 전년 대비 13.6% 감소했다. 민간기업은 21.3%, 국유기업은 17.7% 수준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익감소는 이미 하락하고 있던 기업 심리에 계속 부담이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관료들은 여전히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중국이 올해 5% 안팎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리 총리는 27일 중국 톈진에서 개최된 하계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하계 다보스포럼)에서 개막식 기조연설자로 나서 "올해 1분기보다 2분기가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면서 "올해 성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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