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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인플레 장기간 고착화 될 것…한국 금융불안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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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고피너스 IMF 부총재 발언
"인플레 싸움 전념해야"…금융혼란 우려도
"한국, 영국, 미국 금융긴장 고조"

국제통화기금(IMF)이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고착화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IMF는 경기 둔화에도 각국 중앙은행이 물가와의 전쟁에 전념해야 하나, 이 과정에서 발생할 금융 혼란으로 인해 이 싸움이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우리나라나 미국 등이 이런 금융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타 고피너스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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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부총재 "물가와 싸워야"

기타 고피너스 IMF 부총재는 26일(현지시간) 포트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돌아가는 데 너무 오래 걸리고 있다"며 "이는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위험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당히 완화됐지만 서비스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의 주범으로 서비스 물가를 지목했다.

그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불편한 진실'을 마주했다고 진단했다. 금리인상을 통해 물가를 잡을지, 아니면 금융위기를 막기 위해 긴축을 종료하고 높은 물가를 견딜지 선택의 기로에 섰다는 것이다. 부채가 많은 일부 국가들은 금융위기에 취약할 수 있지만, 금리인상 기조를 지속해야 한다고 고피너스 부총재는 조언했다. 이어 "경제 둔화 위험에도 불구하고 ECB를 포함한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계속 전념해야 한다"며 "인플레이션 대응이 늦을 경우 더 큰 비용을 치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미국이나 유럽의 중앙은행들은 긴축이 끝나지 않았다는 신호를 잇따라 보내고 있다. ECB는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고, 영란은행(BOE)도 22일 넉 달 만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렸다.


다만 시장의 인식은 이와 다르다. 인플레이션을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피너스 부총재는 고물가, 고금리가 지속되더라도 경제성장에 타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에게 "역사적으로 이런 선례가 많지 않음을 염두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국도 긴축에 따른 금융불안 우려

고피너스 부총재는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질 경우 금융 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특히 한국, 영국, 미국에서 금융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고 봤다. 그는 "일단 현실이 닥치면 자산가격이 재조정되고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크레디스위스(CS) 매각과 같은 금융 혼란을 촉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금융 스트레스는 물가와 금융안정 목표 사이에서 중앙은행에 긴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이 때는 시스템적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목표치로의 회복 속도가 느려지는 것을 용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통화정책 속도는 조절하되, 방향은 근원물가 상승률이 하향 경로에 분명히 진입할 때까지 긴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달 금리인상을 건너뛰었지만, Fed 위원들은 점도표를 통해 '올해 두 번의 금리인상이 남았다'는 전망을 남겼다.


이 밖에도 고피너스 부총재는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정부의 재정 지출 감축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그는 "금리 인상 폭을 줄이기 위해 정부도 적자성 지출을 줄여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며 "높은 인플레이션, 기록적인 재정적자 모두 재정 긴축을 요구한다. 주요 7개국(G7) 국가의 재정적자 전망을 살펴보면 너무 오랜 기간 동안 너무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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