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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빅테크 급락에 일제히 하락마감...나스닥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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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6월의 마지막 월요일인 26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번주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의 발언 및 인플레이션 지표,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무장 반란에 따른 후폭풍 등을 주시하는 가운데, 최근 랠리를 이끈 빅테크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2.72포인트(0.04%) 떨어진 3만3714.7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9.51포인트(0.45%) 낮은 4328.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6.74포인트(1.16%) 하락한 1만3335.78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만해도 보합권에서 움직였던 3대 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특히 기술주의 낙폭이 확인됐다. 50 파크 인베스트먼트의 아담 사라한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이 소화모드"라며 "올해 우리는 빅테크, 나스닥100지수를 중심으로 큰 실력을 올렸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비 라일리 파이낸셜의 아트 호건 수석시장전략가는 "S&P500지수가 저항선에 부딪히는 중 지난주의 후퇴도 본질적으로 기술쪽"이라고 평가했다.


S&P500지수에서 기술, 통신, 임의소비재, 헬스, 금융 관련주는 하락했고, 부동산, 에너지, 산업, 유틸리티, 소재,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상승했다. 대표 기술주인 테슬라와 구글 알파벳은 골드만삭스, UBS가 각각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한 후 6%, 3%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랠리를 이어온 엔비디아도 4%가까이 밀렸다. 가상현실(VR) 구독서비스를 출시한 메타플랫폼은 3.55% 떨어졌다. 루시드는 영국 아스톤 마틴과 파트너십 발표 후 두자릿수 폭등하다가 이후 상승폭을 1%대까지 축소했다. 반면 DR홀튼, NVR, 풀트그룹 등 부동산 관련주들은 일제히 올랐다. 지역은행주인 WSFC파이낸셜은 DA데이비슨의 매수의견으로 5%가까이 상승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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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조정국면을 주시하는 한편, 이번주 예정된 파월 의장의 발언, Fed가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지수, 미 경제성장률 등을 대기하며 향후 중앙은행의 긴축 행보에 대한 힌트를 찾고자하고 했다.


파월 의장은 오는 28일 유럽중앙은행(ECB)이 개최하는 신트라 포럼에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등과 정책패널로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는 고물가 상황에서의 재정 통화정책, 인플레이션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파월 의장은 다음날인 29일에는 마드리드에서 에르난데스 드코스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와 대담한다. 지난주 미 의회 청문회에서 연일 연내 두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이러한 매파 기조의 발언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번주 후반에는 경제지표도 쏟아질 예정이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29일, 미국 5월 PCE 가격지수는 30일 공개된다. 시장에서는 5월 근원 PCE가 전년 대비 4.6%, 전월 대비 0.3% 상승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전월보다 소폭 둔화한 수준이다. 다만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을 웃도는 강력한 수준을 나타낼 경우 Fed를 둘러싼 긴축 압력은 더 커질 수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Fed가 차기 회의인 7월 FOMC에서 금리 인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현재 7월 베이비스텝 가능성을 77% 가까이 반영 중이다. 다만 연내 두차례 인상을 예고한 Fed 점도표와 달리, 금리 선물 시장은 여전히 한차례 인상 후 계속 금리를 동결하는 시나리오를 더 유력하게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미 반도체기업이자 최근 중국 정부로부터 기술패권경쟁 타깃이 된 마이크론, 대표 소비재기업인 나이키, 월그린스 부 등의 실적도 이번주 발표된다. 소비자들은 이를 통해 미중 갈등이 반도체 기업 등에 미칠 여파와 현재 미국의 소비현황 등을 살피고자 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동안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반란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도 커진 상태다. 경제매체 CNBC는 무역업자들도 유럽을 주시하고 있다며 현 상황의 불확실성이 시장을 긴장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날 미 증시에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다. 세븐스리포트리서치의 톰 이사예 창립자는 러시아발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인정하면서도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지 않는 한 시장은 무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바그너 그룹의 반란에 서방이 연루됐는지를 조사하고 있다는 러시아 측 주장을 일축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반란사태 이후 첫 공식발언인 TV연설을 통해 "모든 협박과 혼란이 실패할 운명임을 보여줬다"며 "무장반란은 어떤 경우든 진압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4일 무장반란을 일으킨 프리고진 주도의 바그너그룹은 하루 만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중재로 진격을 멈추고 철수했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 금리는 하락세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3.72%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74%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 대비 0.1%가량 낮은 102.7선을 나타냈다. 시장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월가의 공포지수’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6%이상 올라 14선을 재돌파했다. 하지만 여전히 장기평균인 20은 훨씬 밑돈다.


유가는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1센트(0.30%) 오른 배럴당 69.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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