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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집 회식·성주 참외, 與 '먹방 행보'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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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사드 전자파' 언급하며 괴담 공세
野 오염수 여론전엔 '횟집 챌린지'로 맞불

국민의힘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 오염수 방류 등에 대한 야권의 비판을 괴담으로 규정하고 이른바 '먹방'으로 맞대응에 나섰다. 사드 기지 전자파가 인체 및 주변 환경에 무해하다는 최근 환경영향평가 발표에 발맞춰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과거 야당의 사드 공세를 언급하면서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비판 역시 괴담이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26일 오후 사드 기지가 있는 경북 성주를 찾는다. 지도부는 성주군청에서 사드 환경영향평가 승인 관련 브리핑을 들은 후 참외 농가를 방문해 농민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직접 참외를 시식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사드 전자파에 대한 안전성 우려에 대한 책임을 야당이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5일 "더 이상 사드 전자파에 사람이 튀겨진다거나 하는 허무맹랑한 괴담이 이 땅에 횡행하지 않도록 책임 묻겠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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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008년 광우병 사태를 언급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지난 18일 고위당정협의회 모두 발언에서 "광우병 괴담 사태 때 '뇌 송송 구멍 탁', '미국산 쇠고기를 먹느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마시겠다'고 외쳤던 사람들이 청산가리를 마셨다는 소식도 들어본 적도 없고 뇌에 송송 구멍 탁 뚫렸다는 이야기도 들어본 적 없다"면서 "그때 그 추억을 다시 되살려 야당은 국민 불안은 어떻게 되든, 민생경제는 어떻게 되든 관심 없이 민주당부터 살고자 하는 식의 선전·선동에 매달리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여당은 야당의 오염수 방류 여론전과 관련해서도 이른바 '횟집 가기 챌린지'로 맞불을 놨다. 지난 23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성 의원을 비롯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 검증TF' 의원들과 함께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난 뒤 회와 탕으로 식사했다. 같은 날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이양수 수석부대표 등 원내지도부와 함께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내 횟집을 찾아 회 등 수산물을 먹으며 수산물 안전성을 강조했다.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도 25일 페이스북에 횟집에서 식사하는 사진을 올리며 "우리 수산물은 안전하니 맘껏 드셔도 된다. 민주당의 괴담이 아닌 전문가의 과학을 믿으시라"고 했다.


국민의힘의 이같은 행보는 농·수산물을 직접 먹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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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2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경제는 심리다. 후쿠시마 괴담으로 어민들과 횟집 소상공인들이 지금 다 죽게 생겼다"며 "어민들이 지금 방류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어려움을 겪는 것에 대해 저희라도 가서 안심시켜드리고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TF 위원인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횟집 가기 챌린지가 과학의 영역과 정서의 영역 모두에서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과학적인 영역에서는 저희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일본이 정확하게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정한 기준대로 방류한 것인지, 또 다핵종제거설비(ALPS)가 처리가 잘되고 있는 것인지 계속 꼼꼼하게 점검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그래도 실질적, 국민적 정서는 찝찝한 것이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우리 수산물은 안심할 수 있다, 드셔도 건강에 아무런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감정 내지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저희들부터 먼저 솔선수범하겠다 그런 자세"라고 설명했다.


집권여당이 야당의 비판을 퍼포먼스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한 비판에는 "퍼포먼스는 퍼포먼스일 수 있다"면서도 "수산물을 애용하자는 것은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그런 어떤 정서적인 면에 호소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홍 의원은 "성주 사드(기지를 방문하는 것) 역시 정서적인 면에서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어떤 그런 것으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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