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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 ‘진격의 K-엔터’…달리는 주가에 올라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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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 4사 사상 최대 실적 전망…기관·외국인 러브콜
단기 급등에 하락 압력 존재…성장성 감안하면 조정 때 매수

국내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주가 흐름이 심상치 않다. K팝의 글로벌 인기에 거침없는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한 가운데 기관·외국인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투자시장에서는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할 때라는 평가가 나온다. 주가는 이미 많이 올랐지만 성장성을 감안하면 여전히 투자 매력이 있다는 게 증권가의 진단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하이브 , 에스엠 , JYP엔터테인먼트( JYP Ent. ),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빅4의 합산 매출액은 89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9% 증가했다. 합산 영업이익은 1493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93.4% 늘어나면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엔터 산업은 전통적으로 하반기에 행사가 집중돼 1분기는 비수기임에도 빅4 모두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아티스트를 활용한 앨범과 콘서트, 콘텐츠 등 매출이 폭넓게 늘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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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간 실적 역시 사상 최고치 경신이 점쳐진다. 교보증권은 올해 빅4의 합산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19.8% 증가한 4조3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6418억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국 연구원은 "엔터 4사 합산 영업이익은 2021~2024년 연평균 35.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같은 기간 주요 업종의 연평균 성장률을 크게 뛰어넘는다"며 "단기간 주가 상승에 따른 고평가 논란도 존재하나 앨범 판매량, 콘서트 관객 수 증가 등 명확한 근거에 기반한 이익 추정치 상향으로 정당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에는 아시아권을 넘어 미국·유럽 등에서도 아이돌 그룹의 팬덤이 커지는 현상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미래 이익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터 4사 주가 상승세는 거침이 없다. JYP엔터는 시가총액 5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말 6만7800원 수준이었던 JYP엔터의 주가가 올해 들어 100% 가까이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연초 2조원대였던 시총은 지난 4월14일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섰고, 지난달 16일에는 4조원대로 올라섰다. 22일 장 마감 기준 시총은 4조755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코스닥 상장사 중 시총 규모 10위에 머물렀지만, 현재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엘앤에프에 이어 4위에 올랐다.


투자자들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4일부터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이 기간 외국인의 순매수액은 총 347억원에 달한다. 교보증권은 1분기에 이어 2~4분기 역시 최대 실적 경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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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의 역시 남다른 위상을 자랑한다. 주가가 꾸준히 오르면서 시가총액은 12조원대에 안착했다. 22일 주가는 장중 31만2500원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기관은 최근 12거래일 연속 하이브를 담고 있다. 이 기간 순매수액만 1970억원에 이른다. 하이브의 기업가치 상승은 K팝 등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에 기인한다. 세계 콘텐츠 산업 규모는 자동차 산업과 유사한 수준으로 올라왔지만 미디어 업종의 지난해와 올해 순이익 비중은 각각 전체의 0.7%, 0.9%에 불과하다. 현대차증권은 2분기 하이브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9% 늘어난 6703억원, 영업이익은 13.1% 증가한 999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엔터주가 주식시장의 새로운 주도주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많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 기업의 이익 확장 여력은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한 현재 단계에서 열려 있다"며 "부침은 있겠지만 세계 시장 규모 대비 한국 내 위상이 여전히 부족해 성장 여력은 크다"고 평가했다. 미디어 업종이 차지하는 시총 비중은 코스피와 코스닥을 포함한 국내 주식시장의 1.7%에 불과하다는 것. 이어 "과거 화장품, 헬스케어, 이차전지 등 신규 주도주가 완전히 부상하기까지 3~7년가량 걸렸다"며 "1분기 실적 발표 전후 주가 급상승으로 가격 부담이 커졌지만 앞으로 나타날 수 있는 조정 과정에서 중장기 관점의 비중 확대 전략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엔터 4사 주가는 과거 역사적인 엔터 업종 밴드(20~30배) 상단에 위치해 주가 하방 압력이 거세지고 있지만, 현재의 벨류에이션이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 구간일까라는 질문에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면서 "앞으로 3년간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세는 높게는 30% 후반에서 아무리 낮아도 20% 이상(시장 컨센서스)을 달성할 것으로 보여 주요 엔터사의 현재 주가는 적정 밸류에이션 구간"이라고 짚었다.


다만 가파른 주가 상승에 따른 단기 조정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JYP엔터는 에스엠과 와이지엔터 대비 주가가 고평가돼 있다는 점이 다소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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