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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직 일자리 위협하는 AI…"여성이 남성보다 더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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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노스캐롤라이나대 분석 결과 주목
의료지원·교육·행정 등 여성 비중 높은 일자리 타격 예상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전 세계에서 일자리 축소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남성보다 여성이 더 큰 고용 불안을 겪게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여성이 비중이 높은 사무직이 AI에 직격타를 맞으면서 비교적 생산직 비중이 높은 남성의 일자리가 타격을 덜 받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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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마크 맥닐리 노스캐롤라이나대 비즈니스스쿨 교수 등은 지난 4월 공개한 연구 보고서에서 미국 노동 시장이 생성형 AI 자동화로 인해 성별에 따라 타격이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맥닐리 교수 등은 앞서 골드만삭스가 자체 보고서에서 AI 자동화가 타격을 줄 직업 15개를 꼽은 것을 바탕으로 분석해 미국 여성의 79%, 남성 58%가 일자리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여성은 10명 중 8명, 남성은 10명 중 6명이 AI에 따른 실직 위협이 있다는 의미다. 미국 노동시장 내 규모로 보면 여성은 5887만명, 남성은 4862만명이다. 전체 노동시장에서 남성 노동자 수가 더 많은데 AI로 실직할 위협에 놓인 노동자 수는 여성이 더 많았던 것이다.


이러한 분석이 나온 이유는 AI로 인해 타격을 입는 사무직에 여성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여성은 사무직 대 생산직 비중이 7대 3이라면 남성은 5대5라고 맥닐리 교수는 분석했다. 세부 직종으로 보면 의료 지원 및 의료 기술, 교육, 사무실 행정 등에서 여성의 비중이 70%를 넘겼다. 간호조무사, 치위생사 등 의료 지원 부문의 경우 여성의 비중이 84.6%로 가장 높았다.


미국 온라인 채용회사 집리크루터의 줄리아 폴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부분이 직관적으로 목수, 전기 기사, 해충 제거 담당자 등이 맡는 일을 자동화하는 것보다 사무 업무를 자동화하는 게 더 쉽다는 걸 안다"며 "이러한 업무는 훨씬 남성 중심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러한 기술이 다른 많은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CNN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은 이후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현 상황에서 AI의 등장이 이를 뒤바꿔놓을 수 있다고 봤다. 미국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의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25~54세 여성 기준)은 77.6%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재택근무가 확산하는 등 업무 유연성이 확대됐고 노동력이 부족한 저임금 일자리의 급여가 올라가면서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올라갔다는 것이 CNN의 설명이다.


미 경제조사기관인 콘퍼런스 보드의 다나 피터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생성형 AI가 기회이자 동시에 위협이기도 하다면서 산업에 따라 상황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 직업은 대체하겠지만 우리가 그동안 만들어온 다른 기술 발전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다른 일을 찾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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