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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테슬라·반도체주도 하락...'매파' 파월에 나스닥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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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21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올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 발언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이상 내려앉았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02.35포인트(0.30%) 떨어진 3만3951.5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3.02포인트(0.52%) 낮은 4365.69에, 나스닥지수는 165.10포인트(1.21%) 하락한 1만3502.20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에서 통신, 기술, 임의소비재 관련주의 낙폭은 1%를 웃돌았다. 반면 에너지, 산업, 유틸리티 관련주는 상승했다. 전기차기업 테슬라는 최근 북미지역 전기차 충전규격 관련 희소식에도 불구하고 바클레이스가 투자등급을 ‘비중확대’에서 ‘동일비중’으로 하향하면서 전장 대비 5%이상 내렸다. 인공지능(AI)에 힘입어 랠리를 보이던 엔비디아(-1.74%), AMD(-5.73%), 인텔(-6%) 등 반도체 관련주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아마존은 FTC가 프라임 회원 가입 및 취소와 관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발표하면서 0.76% 하락 마감했다. 페덱스는 전날 장 마감후 기대를 밑도는 매출을 공개하며 2%이상 떨어졌다. 반면 비트코인에 투자한 클라우드 서비스업체 마이크로스트래터지는 비트코인 반등에 힘입어 6%가까이 뛰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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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이날 파월 의장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비롯한 Fed 당국자들의 발언을 주시했다. 파월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대다수가 올해 두 번의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가 예상대로 돌아간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짐작할 수 있다"며 이달 새 점도표를 통해 제시한 ‘연내 두 차례 인상 카드’를 "꽤 좋은 예측(pretty good guess)"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Fed는 지난 14일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점도표 상 연말 금리 전망치(중앙값)를 기존 5.1%에서 5.6%까지 끌어올리며 연내 두 차례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다.


파월 의장은 한 의원이 6월 FOMC에서 금리 동결 결정을 긴축 "멈춤"(pause)이라고 표현하자, 이를 즉각 수정하기도 했다. 그는 "멈춤이란 단어를 쓴 적이 없고, 오늘도 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Fed의 긴축 사이클이 지속되고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작년 중반 이후 어느 정도 누그러지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고 (물가안정 목표치인) 2%로 낮추기 위한 과정은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Fed가 차기 회의인 7월 FOMC에서 금리 인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현재 7월 베이비스텝 가능성을 72% 가까이 반영 중이다. 다만 연내 두차례 인상을 예고한 Fed 점도표와 달리, 금리 선물 시장은 여전히 한차례 인상 후 계속 금리를 동결하는 시나리오를 더 유력하게 보고 있다.

같은날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외신 인터뷰에서 "한달 이상 남은 다음 회의에서 금리 결정이 어떻게 돼야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금리 인상을 재개하기 전 인플레이션에 대한 더 많은 징후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에세이를 통해 "이미 FOMC는 많은 일을 했다"며 사전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그때그때 상황을 보며 결정하는 ‘플레이 잇 바이 이어(Play-it-by-ear)’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면 로렌스 린지 전 Fed 이사는 CNBC 인터뷰에서 “근원 인플레이션은 현미경으로 들여다봐야만 완화되고 있다. Fed가 움직여야 할 것”이라며 금리를 6%대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월 의장은 하루 뒤인 22일에는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할 예정이다.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 금리는 보합세를 보였다. 파월 의장의 발언을 소화하며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장과 비슷한 3.72%선을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71%선으로 소폭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 대비 0.5%가까이 떨어져 102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보케캐피탈 파트너스의 킴 포레스트 창업자는 CNBC에 "지난 몇주간 Fed는 안도감을 주는 인상만 했었다"면서 "성장주를 비롯한 일부 랠리 종목들이 주춤하면서 이날 증시가 하락한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BTIG의 조나단 크린스키는 투자자들이 특히 AI 기반 랠리에서 향후 하락세를 예상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부터 근월물이 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34달러(1.88%) 오른 배럴당 72.5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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