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문화재단, 문화예술기관 ESG 교류 프로그램 개최

23일 오후 2시, 리움미술관서 진행
문화예술기관 지속가능경영 사례와 경험 공유

삼성문화재단은 23일 서울 리움미술관 강당에서 문화예술기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교류 프로그램 'Creating Sustainable Change'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문화예술기관 ESG 교류 프로그램 세션표 및 포스터. [사진제공 = 삼성문화재단]

이번 행사는 문화예술기관의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정의와 나아갈 방향에 대한 기조 강연, 삼성문화재단의 사례를 담은 세션1과 아르코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한국민속촌박물관 기관의 사례를 담은 세션2로 구성됐다. 60여 개 기관의 실무자들이 참석하는 네트워킹 시간도 마련됐다.

삼성문화재단 측은 다양한 문화예술기관이 참여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미술관, 박물관 등 문화예술분야의 환경적 책임과 사회적 관심을 기반으로 보다 적극적인 지속가능한 변화를 실행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세션1은 전영백 홍익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의 기조 강연으로 시작한다. 삼성문화재단의 지속가능경영 전략 도입 배경과 리움미술관의 환경, 사회, 정책 분야별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사례 발표로 구성된다. 전 교수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내리고, 향후 문화예술기관들이 나아가야 할 지속가능한 변화에 대한 방향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심준식 한국능률협회 디렉터는 삼성문화재단 설립목적에 따른 사회적 기대 역할과 ESG 경영의 도입 배경, 재단의 ESG 경영 비전과 목표 및 실현 가능성에 대해 발표한다. 김성태 리움미술관 수석은 전시를 연출하는 과정에서 폐기물량과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모듈형 파티션 등의 시도와 그 효과를 소개하고 지속가능한 전시 디자인의 방법을 설명한다.

남유미 리움미술관 수석은 사회공헌사업 일환으로 진행한 안중근 의사 문화유산 보존처리 경위와 과정을 공유하고, 앞으로 보존지원사업이 나아갈 방향과 계획을 공유한다. 김정현 리움미술관 수석은 사회적 역할에 대한 요구가 강화되는 흐름 속 장애인을 비롯한 문화취약계층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리움미술관의 활동을 공유하고 발전 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세션2에선 미술관과 박물관 등 외부 4개 기관 사례 발표가 이어진다. 임근혜 아르코미술관 관장은 사회적 문제에 대한 능동적 대응과 적극적 개입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획득하는 '뮤지엄 이노베이션'에 입각한 공공 프로그램, 친환경 실천 매뉴얼 등 아르코미술관의 다양한 실천전략을 소개한다. 홍이지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사는 과거를 배우고 현재를 반영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미술관과 문화예술기관이 갖는 생존 전략을 설명한다.

이어 정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는 국립박물관이 '모두의 박물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전시 및 교육 콘텐츠 사례와 향후 방향을 공유한다. 나형남 한국민속촌박물관 학예사는 대표적 환경 문제인 기후변화에 있어 초가지붕을 통해 전통의 단절과 전승의 의미를 돌아보고, 전통지식을 어떻게 활용하고 지속할지를 논의한다.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는 "이번 프로그램이 여러 기관이 지속해서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협력하여 문화예술계에 지속가능경영 정착을 위한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며 "문화예술기관 간의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하반기에도 지속해서 개최하여 지속가능한 변화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가 신청은 리움미술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참석자를 대상으로 '나의 친환경 지수 높이기' 캠페인을 진행해 '내 가방 안의 친환경 아이템'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한 사진'을 등록 데스크에 제시하면 소정의 친환경 기념품을 제공한다. 텀블러를 지참한 참여자에겐 커피를 제공한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