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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고산지대 빙하 최대 80% 사라질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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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통합산악발전국제센터 연구보고서
"빙하 녹는 속도 예상보다 빨라"

지구 온난화로 히말라야 고산지대 빙하가 최대 80%가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네팔 카트만두에 있는 통합산악발전국제센터(ICIMOD) 연구진은 이날 공개된 힌두쿠시산맥 빙하에 대한 보고서에서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1.5~2도 높아지면 2100년에는 이 지역의 빙하가 30~50%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사진은 기사의 특정내용과 관련없음. 사진제공=EPA·연합뉴스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사진은 기사의 특정내용과 관련없음. 사진제공=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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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또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3도, 4도 높아질 경우 동부 히말라야의 빙하가 75%~80%까지 없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힌두쿠시산맥은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네팔·인도·부탄 등 남아시아와 중국 접경 지역에 걸쳐 있으며 많은 히말라야 고산과 빙하 지대를 포함한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환경 과학자 필립푸스 웨스터는 "따뜻해지면 얼음이 녹는다는 것은 예상된 일이지만 그 녹는 속도가 생각보다 훨씬 빠르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1~2020년 이 지역 빙하는 이전 10년보다 65% 빠르게 소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ICIMOD 보고서는 이번 세기 중반쯤 이 지역에서 발원되는 갠지스강, 인더스강 등 12개 강의 수량이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며 저지대에서의 홍수 발생이 잦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2022년 역사상 최악의 대홍수를 겪은 파키스탄도 심한 폭우와 고산 지대 빙하 녹은 물이 홍수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홍수 이후에는 물 공급이 궁극적으로 줄어들 우려도 있다. 제이컵 스타이너 ICIMOD 연구원은 "빙하 녹는 속도가 정점에 도달하고 녹은 물이 줄어들면 미래의 수력발전소는 원래 활용을 위해 설계상 필요한 물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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