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내 외국인 관광객 5000만명 시대 목표
인터파크트리플 통해 K콘텐츠 접목 패키지 개발
AI기술 활용 맞춤형 여행서비스 제공 계획도
"5년 안에 인바운드(외국인의 방한 관광) 관광객 5000만명 시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는 꼭 해보고 싶었던 도전이다."
야놀자를 국내 1위 여가 플랫폼으로 키워낸 이수진 총괄대표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인터파크 '비전 선포 미디어데이'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회사가 주력으로 해왔던 온라인 숙박·레저 플랫폼 사업을 넘어 외국인 관광객을 유입할 수 있는 콘텐츠와 기술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관광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지렛대 역할을 해내겠다는 포부다.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가 20일 인터파크트리플 비전 선포 미디어데이에서 야놀자의 인벤토리, 야놀자클라우드의 글로벌 네트워크, 인터파크트리플을 결합해 5년 안에 인바운드 관광객 5000만명을 유치하고 관광대국 육성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하고 있다.[사진제공=인터파크트리플]](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23062014233669771_1687238616.jpg)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가 20일 인터파크트리플 비전 선포 미디어데이에서 야놀자의 인벤토리, 야놀자클라우드의 글로벌 네트워크, 인터파크트리플을 결합해 5년 안에 인바운드 관광객 5000만명을 유치하고 관광대국 육성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하고 있다.[사진제공=인터파크트리플]
이 대표가 간담회를 통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기는 2018년 3월 일본 온라인여행사(OTA) 라쿠텐 라이풀 스테이와의 독점 제휴를 통해 야놀자의 글로벌 진출을 발표한 이후 5년여만이다. 그는 "인바운드 관련 비전을 설명할 기회를 학수고대했다"고 말했다. 국내 여행업계가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를 통해 수익을 내는데 치중하는 상황에서 인바운드의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둔 사업 구상 자체만으로 큰 도전이다.
2028년까지 연간 인바운드 관광객 5000만명이라는 비전을 실행할 구심점은 야놀자가 인수·합병(M&A)한 인터파크다. 인터파크와 지난해 6월 합병한 빅데이터 기반의 초개인화 플랫폼 '트리플'이 국내외 여행시장을 아우르면서 세부 실행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회사명도 '인터파크트리플'로 바꿨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여행과 공연, 전시, 스포츠 등 티켓 판매 분야와 공연 제작, 문화시설 운영 등에서 경쟁력을 갖춘 인터파크의 서비스를 묶어 K-콘텐츠를 접목한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현재 인바운드 여행 상품은 서울을 벗어나기 힘든 구조"라며 "도쿄나 오사카, 후쿠오카, 오키나와, 홋카이도 등 다양한 지역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일본이나 하노이, 호치민, 나트랑, 다낭 등 여행지가 다변화된 베트남처럼 우리도 제3, 제4의 여러 관광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날 공개한 구상 중에는 한국공항공사,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업해 양양, 무안, 청주 등 지역 국제공항과 연계한 지자체별 패키지를 기획하겠다는 아이디어가 있다. 또 AI 기술을 활용해 관광객이 검색 없이 한국 여행을 준비하고, 국내 어디서든 AI 가이드와 함께 국적별·개인별 맞춤형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이와 관련한 창구를 제공할 계획이다. 야놀자가 보유한 인벤토리(상품 목록)와 솔루션 기업 야놀자클라우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국가별 여행 콘텐츠를 유통하는 글로벌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정부 차원의 지원과 관심, 그리고 여행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을 포함해 전체가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인다면 목표 달성에 가까워질 것"이라며 "지역 공항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패키지로 유치한다면 해당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방 인구 감소 문제도 관광을 통해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야놀자는 2021년 인터파크 주식 70%를 3011억원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에 사후 신고를 했고 올해 3월 공정위가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인터파크의 항공권 거래액은 747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7% 증가했고, 지난해 공연 티켓 판매액은 6651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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