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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안 보는' 혈당측정 가능…CGM, 연간 40조 시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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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부착하는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연속혈당측정기(CGM) 시장에 진단기기 및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들이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매번 채혈이 필요한 기존 자가혈당측정기와 비교해 편의성이 우수한데다 높은 시장 성장률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연속혈당측정기 '프리스타일 리브레'의 센서를 팔에 부착한 후 스마트폰을 접촉해 혈당을 측정하는 모습. [사진제공=대웅제약]

연속혈당측정기 '프리스타일 리브레'의 센서를 팔에 부착한 후 스마트폰을 접촉해 혈당을 측정하는 모습. [사진제공=대웅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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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이 국내 병·의원과 약국에 유통하는 한국애보트의 CGM ‘프리스타일 리브레’가 출시 3년 만에 누적 판매량 60만개를 돌파했다. 리브레는 500원 동전 크기의 패치를 팔에 부착한 뒤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실시간으로 혈당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식사 후 15분 단위로 2시간 동안 혈당을 체크하면서 환자의 식후혈당 수치 변화를 쉽게 추적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혈당 측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활용해 CGM을 헬스케어 서비스와 연동해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CGM을 활용한 혈당관리 기능을 주요 서비스로 내세운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올해 4분기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아이센스, 덱스콤 등 국내외 CGM 업체들과 손을 잡았다. 아이센스는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CGM ‘케어센스 에어’의 의료기기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업체들이 CGM 관련 측정기와 헬스케어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는 이유는 기존 자가혈당측정기보다 측정 방식이 편리한데다 실시간 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가혈당측정기는 측정 때마다 손끝 등을 찔러 채혈해야 해 환자가 통증을 느낄 수밖에 없어 번거로웠다. 이에 비해 CGM은 부착 시 통증이 거의 없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혈당 수치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채혈 당시의 혈당만 측정할 수 있는 자가혈당측정기와 달리 실시간으로 혈당을 볼 수 있는 것도 차별점이다.


측정을 넘어 CGM으로 실시간 측정된 혈당 수치를 인슐린 주입에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CGM ‘가디언4’를 보유한 미국의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메드트로닉은 지난달 국내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기업인 이오플로우를 인수했다. 인슐린 펌프는 체내에 인슐린을 지속 공급해주는 장치다. 이오플로우가 개발한 패치 형태의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는 환자의 인슐린 주입량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조절한다. 이를 CGM과 함께 활용하면 실시간 혈당값을 기반으로 인슐린을 주입하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CGM의 시장규모 역시 매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CGM 시장은 2019년 46억달러(약 5조9000억원)에서 2026년 311억달러(약 39조9000억원)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27.3%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속혈당측정기의 가격이 일부 환자들에게 부담스럽다는 점과 보험 급여가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남아 있다. 현재 건강보험 급여 기준에서는 1형 당뇨병에 한해 CGM의 급여를 지원하고 있다. 전체 당뇨병 환자의 90%가량을 차지하는 2형 당뇨병 환자들은 급여 대상이 아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CGM이 신체 부착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주기적으로 교체해줘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환자 부담은 그만큼 커지는 셈이다. 자가면역 질환인 1형 당뇨병은 인슐린 생성 기능에 문제가 생겨 발병하게 되며, 2형 당뇨병은 인슐린이 생성되지만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발병하는 후천적인 질환이다.


이에 환자 부담을 덜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덱스콤의 CGM ‘덱스콤G6’를 국내에 판매하는 휴온스는 이달 초 1형 당뇨병 환자와 일부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트랜스미터를 무상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트랜스미터는 신체에 부착한 센서에서 측정된 혈당을 스마트폰 등 사용자의 기기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장치다.


덱스콤G6. [사진제공=휴온스]

덱스콤G6. [사진제공=휴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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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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