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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킬러 문항' 왜 시끌…작년 문제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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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그래프 지문 해석 능력 요구
사교육 과열 원흉이라는 지적 지속

2023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영역에 출시된 17번 문항은 대표적인 '킬러 문항'으로 손꼽힌다. 주어진 지문 자체가 이해하기 까다로울뿐더러, 문항 길이도 길어 푸는 시간도 지연된다. 높은 난도와 긴 풀이 시간을 요구하는 킬러 문항은 이른바 '불수능'의 주범이자, 고득점을 노리는 상위권 수험생 사이 사교육 경쟁을 촉발하는 원인으로 지목받았다.


17번 문항은 지문에 주어진 '클라이버의 기초대사량 연구' 정보를 활용해 푸는 문제였다. 지문은 체중 증가율과 기초 대사량 증가율 사이의 관계를 나타난 'L-그래프'를 설명하는데, 응시자가 이 정보를 제대로 이해해야 문제를 풀 수 있다. 문항에 따로 제시된 보기의 지문도 두텁다. 그래프 해석과 보기 해석을 복합적으로 할 수 있어야 맞출 수 있는 문제인 셈이다.

2023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 17번 문항 지문 및 문제. [이미지출처=온라인커뮤니티]

2023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 17번 문항 지문 및 문제. [이미지출처=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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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킬러 문항은 문제 자체의 난도도 높지만, 푸는 데 드는 시간도 오래 걸린다. 응시자의 지문 해석 능력과 전반적인 시간 분배 능력까지 시험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킬러 문항은 일각에서 상위권 수험생들의 사교육 경쟁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문제 1, 2개에 등수가 바뀌는 상위권은 킬러 문항 하나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학원가에선 킬러 문항만 공략하는 전문 강의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는 수능보다 훨씬 어려운 시험을 수험생들에게 학습시키는 방식이다. 일부 학원은 로스쿨 입학 전형으로 쓰이는 '법학적성시험'(LEET) 교과서를 동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 앞에 교육 내용이 안내돼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 앞에 교육 내용이 안내돼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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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학원에서 직접 킬러 문항을 개발하기도 한다. 이른바 '킬러 문항 문제집'이라고 불리는 문제집으로, 이런 문제집을 전면에 내세워 마케팅하는 경우도 흔하다. 입시 강사나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킬러 문항 공모전'을 열어 100~250만원 사이의 상금을 내거는 사례도 있다.


이런 가운데 당정은 이번 수능에서 킬러 문항을 배제하기로 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여당 간사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국회 '학교 교육 경쟁력 제고 및 사교육 경감 관련 당정협의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공정한 수능 평가가 되도록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은 출제를 배제하고, 적정 난이도를 확보하도록 출제 기법을 고도화할 것"이라며 "킬러 문항은 시험 변별력을 높이는 쉬운 방법이나 학생을 사교육으로 내모는 근본적 원인이다"라고 밝혔다.


당정협의회에 참석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은 문제를 수능에 출제하는 게 교육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였다며 "수십 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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