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코스피지수는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나타내며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는 '준틴스(Juneteenth National Independence Day: Monday, June 19.)' 공휴일을 맞아 휴장했다. 이날은 미국 텍사스주에서 흑인 노예제도가 완전 폐지된 날이다.
유럽증시는 급락세를 연출했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이후 7월에도 긴축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 중국 경제성장률 하향조정, 천연가스 가격 급등 등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며 주요 유럽국가의 지수들은 1% 안팎의 하락세를 연출했다.
지난 15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연 3.75%에서 4.00%으로 0.25%포인트(p) 인상 단행, 물가상승률 전망치 역시 올해 5.4%, 내년 3.0%, 2025년 2.2%로 상향 조정했다. 이후 기자회견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우리는 잠시 멈추는 것에 대해 고려하고 있지 않다"라며 "7월에도 금리를 다시 올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고 언급했다.
전날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0.84% 하락했다. MSCI 신흥국 ETF도 0.34% 내렸다. 최근 코스피를 포함해 S&P500, 나스닥 등 주요국 증시는 5주 이상 연속으로 플러스 상승률을 기록할 정도로 상승 추세에 놓여있음을 시사하고 있으나 중간중간 숨고르기 과정에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는 데이터들도 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심리지표인 ‘Bull-Bear Spread’는 지난 15일 기준 +22.5bp로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표가 +면 낙관론 우위, -면 비관론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올해 이 지표의 평균값은 -10bp였던 만큼 지금 투자자들의 심리가 낙관적으로 변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차트를 비롯해 주가적인 측면에서 한국이나 미국 증시 모두 상승 추세를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며 “하지만 Bull-Bear Spread 포함 시장 심리지표들이 단기적으로는 주가 과열을 가리키고 있다는 점은 현물시장에서 롱 포지션으로 베팅하고 있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국내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과 원/달러 환율 급등 속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밀려 약세를 보였다. 오늘도 차익실현 압력은 있겠지만 중국 이슈에 주목하면서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연구원은 “장중에는 중국의 LPR 금리인하 여부(10bp 인하가 컨센서스), 추가 소비 촉진 정책 시행 여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이는 중국 이슈(미중 회담, 금리인하 여부 등)가 이날 국내증시에서 방산, 기계, 철강, 화학 등 산업재, 소재와 같이 주력 업종 주가와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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