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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도 손놓은 '에어팟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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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리팟 대표, 버려지는 에어팟 재활용 사업 나서
"페트병처럼 에어팟도 수거해 환경 보호 효과 얻을 수 있어"

"전 세계에서 팔리는 에어팟이 사용 후 2년 정도면 버려지는 것을 보면서 환경보호를 위해 재활용 사업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

박정훈 리팟 대표가 애플의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 재활용 사업에 나선 이유다. 박 대표에게 지난 6월 5일 환경의 날은 각별했다. 사업 시작 후 처음 맞는 환경의 날. 박 대표는 기업 경영을 통해 환경에 기여해야 한다는 의무를 되새겼다.


박정훈 리팟 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와 직원들

박정훈 리팟 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와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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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친환경 기업임을 자부한다. 애플 본사는 재활용 에너지를 사용하고 대다수 제품은 재활용 자재를 사용한다. 오는 203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신 운영체제를 장기간 지원하는 애플 제품들은 수명이 다한 배터리를 교체하면 상당 기간 사용할 수 있다. 무선 이어폰 에어팟은 상황이 다르다. 무선 이어폰 분야에서 판매량 1위를 달리는 에어팟은 애플의 효자 상품이다. 국내에서도 아이폰 판매가 늘어나며 많은 사용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문제는 수명이 다한 에어팟이다.

박 대표에 따르면 에어팟은 심한 물리적 충격이나 침수가 아닌 이상 고장은 잘 나지 않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초소형 배터리를 사용해야 하는 제한 때문에 배터리가 노후화되면 성능이 급격히 나빠진다. 약 400~500번 정도 충전을 하면 배터리 수명이 다한다. 충전해도 충분한 전압이 나오지 않다 보니 아이폰과 연결도 잘 안 되고 음질도 나빠진다. 배터리를 바꾸면 되지만 제품 구조상 수리나 배터리 교환이 어렵다. 그래서 애플도 에어팟은 수리나 배터리 교체를 하지 않는다. 이어폰 단품을 구입할 수 있지만, 새것만큼 비싸다. 그렇다 보니 많은 에어팟 이용자들이 수명이 다한 에어팟을 사용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진다. 지금껏 판매된 에어팟 1억5000만개 이상이 수명이 다하면 버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박 대표는 애플코리아에서 근무하면서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창업에 나섰다. 박 대표는 이런 상황이 환경에 큰 피해를 준다고 생각한다. 매년 많은 에어팟이 버려지면서 발생하는 배터리와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오염은 물론 자원 재활용의 기회도 사라지기 때문이다.


리팟에서는 사용하던 중고 에어팟을 리퍼비시 에어팟으로 교환 판매한다. 리퍼비시는 중고와는 다르다. 전문가의 성능 검수를 거친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왼쪽, 오른쪽 이어폰과 충전케이스를 필요에 따라 구입할 수 있다.

박 대표는 "페트병이나 알루미늄 캔의 수거를 권장하는 것처럼 에어팟이나 무선이어폰도 리퍼비쉬를 통해 환경보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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